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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에 가려 '전설'되지 못하는 샤라포바

작성일: 2015.02.02 11:32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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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조영준 기자] 로저 페더러(34, 스위스)와 라파엘 나달(29, 스페인) 그리고 노박 조코비치(28, 세르비아)는 동시대에 출연해 남자 테니스의 붐을 일으켰다.

남자 테니스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페더러가 활동하는 시대에 나달과 조코비치가 등장했다. 이들의 경쟁은 언제나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여자테니스의 경우 크리스 애버트(미국) 최고의 스타로 평가받고 있는 마리아 샤라포바(28, 러시아)가 활동하고 있다. 샤라포바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여자 스포츠 선수 수입 랭킹 1위를 오랫동안 지키고 있다.

17세에 윔블던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애버트와 나브라틸로바(미국) 그리고 슈테피 그라프(독일)의 뒤를 이을 전설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전설의 반열에 다가간 이는 세레나 윌리엄스(34, 미국)였다.

10년 동안 16연패, 세레나 때문에 놓친 우승은 7번

세레나 윌리엄스는 지난달 31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5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서 샤라포바를 2-0(6-3, 7-6<5>)으로 제압했다. 세레나가 호주오픈에서만 6번 정상에 등극한 순간이었다. 또한 샤라포바가 세레나와의 결승전 승부에서 7연패를 당하는 상황이었다.

샤라포바는 2004년 미국 LA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세 레나를 꺾었다. 그리고 10년 동안 세레나만 만나면 힘을 못 쓰고 있다. 샤라포바는 2005년부터 세레나를 상대로 16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윌리엄스 때문에 놓친 우승은 무려 7번이었다.

준우승을 차지한 샤라포바는 경기를 마친 뒤 "작은 트로피를 들고 돌아가는 일은 기분이 좋지 않지만 세레나와 같은 시대에 뛰고 있다는 점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1인자의 우승을 축하했다.

현 WTA 세계랭킹 2위인 샤라포바는 1위 윌리엄스의 그늘에 가려있다. 두 선수의 실력 차이는 이번 경기를 통해 드러났다. 그동안 아기자기했던 여자테니스에 '파워'의 개념을 도입한 세레나는 시속 200km가 넘는 서브를 구사한다. 서브 리턴도 파워가 넘치며 스트로크와 발리의 정교함도 뛰어나다.

여기에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는 정신력도 뛰어나다. 두 선수는 2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샤라포바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기회였지만 윌리엄스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접전 끝에 2세트를 따낸 윌리엄스는 개인통산 19번 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달성했다. 역대 최대 우승 기록 보유자인 그라프의 22회에 이어 역대 단독 2위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샤라포바는 화려한 스타성이 대중들에게 알려졌지만 실력도 뛰어나다. 10년 동안 프로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여전히 세계랭킹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 첫 WTA 대회인 브리즈번 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또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5번 우승을 차지했다. 샤라포바는 윌리엄스와 그랜드슬램 결승전에서 4번 만났다. 2004년 윔블던 결승전에서 샤라포바는 윌리엄스를 꺾었지만 2007년 호주오픈 2013년 프랑스오픈 그리고 2015 호주오픈에서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현재 전설의 반열에 다가서는 선수는 윌리엄스다. '테니스 여제'가 활동하고 있는 시대에 태어난 샤라포바는 '만년 2인자'의 자리에 서있다. 호주오픈을 정복한 세레나의 시대는 여전히 현재진행 중이다.

[사진 = 세레나 윌리엄스 마리아 샤라포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 Gettyimages, 그래픽=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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