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일단 2016년 시즌 보류 선수 명단에 없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볼 뿐이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원정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소환될 예정인 '돌부처' 오승환(33)에 대해 전 소속팀 한신 타이거스 요쓰후시 게이치로 사장이 재계약 뜻을 이야기하면서도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7일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동남 아시아 원정 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 예정인 오승환에 대해 요쓰후시 한신 사장이 '사실관계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이를 기다릴 뿐이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2013년 시즌까지 삼성의 붙박이 마무리로 활약했던 오승환은 일본 센트럴리그팀 한신의 뒷문지기로 127경기 4승 7패 80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25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9월 26일 허벅지 부상으로 시즌을 마친 오승환은 한신과 2년 계약이 끝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예정이었다. 한신 측은 재계약을 바랐으나 오승환 측에서 메이저리그에 뜻을 둬 다음 시즌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하지 않은 상태다. NPB(일본야구기구)는 2일 자로 오승환을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해 오승환은 현재 무소속 선수다.

그러나 원정 도박 파문으로 오승환의 거취에 큰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요쓰후시 사장은 “아직 혐의가 사실인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하겠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오승환은 한신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라 “검찰 조사가 끝난 뒤 선수 측에게 '구단으로 보고하라'라고 할 수도 없다”는 것이 한신 구단 측의 의견이다.

대신 새로운 계약을 제시해 잔류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비쳤다. 그와 함께 요쓰후시 사장은 “계약에 필요하다면 혐의와 관련해 사실 유무는 듣고 싶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로 가지 않는다면 더 붙잡고 싶지만 논란이 되는 데 대해서는 짚고 가겠다는 뜻이다.

[사진] 오승환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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