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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새 얼굴' 허버트 힐, 제 몸에 맞는 옷 찾다

작성일: 2015.12.11 20:57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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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제 몸에 꼭 맞는 옷을 찾았다. 리카르도 포웰과 맞트레이드되며 KCC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허버트 힐(31, KCC 이지스)이 공수에서 빼어난 경기력으로 추승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힐은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원주 동부 프로미와 원정 경기서 12득점 9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팀은 73-81로 졌지만 새로운 팀에서 첫 경기를 치른 힐의 움직임은 매력적이었다. 안드레 에밋과 능숙한 2대2 공격을 펼쳤다.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동부 주 득점원의 골 밑 슛을 블록하는 등 '림 프로텍터' 노릇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1쿼터 후반부터 코트를 밟은 힐은 송교창에게 엔트리 패스를 받은 뒤 빠르게 리버스 레이업을 시도했지만 김주성에게 블록슛을 당했다. 마무리에 실패하기는 했으나 코트에 들어오자마자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좋은 공격 기회를 잡았다.

2쿼터 들어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으로 팀의 2쿼터 첫 득점을 책임졌다. 이어 파울이 불리기는 했지만 리그에 '언더사이즈 빅맨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웬델 맥키네스의 풋백 득점 시도를 완벽하게 블록했다. 192cm 112kg의 당당한 신체 조건으로 힘 있는 포스트업을 펼치는 맥키네스의 공격에 밀리지 않았다.

29-39로 끌려 가던 2쿼터 종료 3분 6초 전에는 톱에서 깨끗한 미드 레인지 점프슛을 넣으며 긴 슛 거리를 자랑했다. 이어 안드레 에밋과 깔끔한 2대2 플레이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톱에서 엘보우 지역으로 빠르게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에밋이 반대쪽에서 컷인 해 들어가는 힐에게 점핑 패스를 건넸다. 힐은 레바논 리그에서 손발을 맞춘 바 있는 에밋과 '찰떡 호흡'을 뽐내며 KCC의 새로운 공격 무기로 자리할 가능성을 보였다.

추승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하승진이 혼자 안고 있는 리바운드 부담을 나눠 줄 선수가 필요했다. 힐은 투맨 게임에도 능해 김태술, 전태풍 등 우리팀 1선의 경기력을 끌어올려 줄 것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 힐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즌 도중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를 단행한 배경을 설명했다. 전자랜드가 아닌 'KCC의 힐'은 제 몸에 맞는 옷을 찾은 사람처럼 유연한 몸놀림을 보였다. KCC가 패배 속에서 건진 유일한 수확이었다.

[사진] 허버트 힐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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