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무적'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렸던 챔피언들이 도전자들에게 차례로 무릎을 꿇었다. 올해 UFC 7개의 체급에서 벨트의 새 주인이 탄생했다. 2015년 한 해 UFC의 큰 흐름은 '챔피언 교체'였다.

플라이급, 밴텀급, 웰터급을 제외하고 모든 체급에서 벨트 주인이 바뀌었다. 지난 3월 'UFC 185'에서 요안나 예드제칙(28, 폴란드)이 챔피언 카를라 에스파라자(28, 미국)를 꺾고 새 챔피언 자리에 오른 것이 시작이었다. 다음 경기에서 하파엘 도스 안요스(31, 브라질)가 앤서니 페티스(28, 미국)에게 판정승하며 라이트급 일인자가 됐다.

'UFC 185'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챔피언 교체가 시작됐다. 존 존스(28, 미국)가 뺑소니 교통사고를 저지르며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박탈당했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다니엘 코미어(36, 미국)가 앤서니 존슨(31, 미국)을 누르고 새로운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됐다. '잠정 챔피언' 파브리시오 베우둠(38, 브라질)은 'UFC 188'에서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33, 미국)를 꺾고 헤비급 왕좌를 차지했다.

올해 막바지에도 왕위 교체는 계속됐다. 패배를 모르고 질주하던 여성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28, 미국)가 지난달 15일(이하 한국 시간) 열린 'UFC 193'에서 홀리 홈(34, 미국)에게 2라운드 실신 KO패 하며 타이틀을 내줬다.

그리고 지난 13일 열린 'UFC 194'에서 두 명의 챔피언이 왕좌에서 내려왔다. 3차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한 미들급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31, 미국)은 루크 락홀드(31, 미국)에게 4라운드 TKO로 졌다. 10년 동안 18연승을 기록하며 '무적' 챔피언으로 군림해 오던 조제 알도(29, 브라질)는 '잠정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의 카운터펀치에 13초 만에 KO됐다.


이제 올해 UFC 마지막 경기로, 마지막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2015년을 마감하는 'UFC 온 폭스 17(UFC on FOX 17)'이 오는 20일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다. 메인이벤트는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와 랭킹 2위 도전자 도널드 세로니(32, 미국)의 타이틀매치다.

도스 안요스는 이번이 1차 타이틀 방어전이다. '챔피언 끌어내리기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던 도스 안요스가 이번엔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도스 안요스와 세로니는 2013년 8월 'UFC 파이트 나이트 27(UFC Fight Night 27)' 코메인이벤트에서 경기한 적이 있다. 도스 안요스는 그래플링 대결에서 세로니를 압박해 판정승했다. 전원 일치 판정패한 세로니는 이후 8연승을 기록하며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했다.

'UFC 온 폭스 17'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SPOTV2가 생중계한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 알리스타 오브레임의 헤비급 경기가 코메인이벤트로 열린다.

[그래픽] 스포티비뉴스 디자이너 김종래

[영상] 도스 안요스 vs 세로니 예고 ⓒ 편집 스포티비뉴스 박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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