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선언했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게 방법이다.

17일 서울 압구정 로드FC 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27 IN CHINA' 기자회견이 열렸다. 최홍만을 비롯해 최무배, 홍영기, 명현만, 김재훈, 남예현 등 한국인 파이터들이 참석해 대회에 나서는 출사표를 던졌다.

최홍만은 가장 큰 키답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나 신중하게 입을 열었다.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묻는 말에 "솔직히 말씀드리면 올해가 빨리 지나갔으면 한다"고 말하면서 "올해가 가기 전에 중국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게 됐다. 다른 거 생각하지 않고 운동만 했다"고 밝혔다.

이내 긴장감을 벗어던졌다. 최홍만은 루오췐차오(19, 중국)와 어떻게 경기하겠느냐는 질문에 "초심으로 돌아갔다. 원래 분석을 잘 안 하는 데 이번에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스파링도 많이 했다. 상대 선수에 맞추어 신장이 큰 선수를 파트너로 골랐다. 진짜 운동만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8강 토너먼트에 나서는 네 선수에게 "누가 결승에 올라갈까"라는 공통 질문이 던져졌다. 초심으로 돌아갔다는 최홍만은 씨름 선수 시절부터 보여왔던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내가 올라가겠다"라고 짧고 굵게 답했다.

한편 최홍만은 같은 날 서울동부지법에서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받았다. 이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최홍만은 명예회복이 걸린 경기다. 지난 4월 로드FC와 계약을 맺으며 격투기 무대에 돌아왔으나 7월 25일 도쿄에서 열린 'ROAD FC 24' 카를로스 도요타와 경기서 1라운드 1분 11초 만에 KO패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국내 격투기 단체 ROAD FC가 중국 유명 IT 기업 '샤오미'와 손을 잡고 열리는 'XIAOMI ROAD FC 027 IN CHINA'는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중국 대표 방송국 CCTV에서 방송될 정도로 현지 기대가 크다. 국내에서는 오후 8시 30분부터 2시간 반 동안 케이블 채널 슈퍼액션에서 생중계된다.

로드FC 대진 순서

1부

[1경기 페더급] 이부꺼러 vs 최종잔 (5분2라운드)

[2경기 여성 스트로급] 얜 시아오난 vs 남예현 (5분2라운드)

[3경기 페더급] 허난난 vs 다나카 다이사쿠 (5분2라운드)

[4경기 무제한급 토너먼트] 리앙링위 vs 명현만 (5분3라운드)

[5경기 무제한급 토너먼트] 마이티 모 vs 최무배 (5분3라운드)

2부

[1경기 라이트급] 바오인창 vs 난딘에르덴 (5분2라운드)

[2경기 밴텀급] 자오즈캉 vs 최무송 (5분2라운드)

[3경기 라이트헤비급] 자오쯔롱 vs 미노와 이쿠히사 (5분2라운드)

[4경기 무제한급 토너먼트] 아오르꺼러 vs 김재훈 (5분3라운드)

[5경기 라이트급] 장리펑 vs 홍영기 (5분3라운드)

[6경기 무제한급 토너먼트] 루오췐차오 vs 최홍만 (5분3라운드)

[영상] 최홍만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사진] 최홍만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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