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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에만 14점' 길렌워터, 승부사 기질 증명했다

작성일: 2015.12.20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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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해결사' 트로이 길렌워터(27, 창원 LG 세이커스)의 승부처 집중력은 놀라웠다. 후반에만 23점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팀은 비록 졌지만 4쿼터에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길렌워터는 1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홈 경기서 34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LG는 경기 종료 1분 전 연이은 실책으로 모비스에 연속 4점을 허용해 81-83으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최근 3경기 평균 33.7점을 올리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는 길렌워터는 이날도 빼어난 경기 내용으로 홈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팀이 갑작스럽게 수세에 몰려 '확실한 한 골'이 필요할 때 길렌워터는 정교한 외곽포로 경기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19일 경기에서도 3점슛 4개를 신고했는데 모두 수비수를 앞에 두고 던지거나 흐름상 쫓기고 있을 때 나온 영양가 만점의 외곽슛이었다. 또한, 스크린을 받고 돌아 나와 던지는 반 박자 빠른 훅슛도 길렌워터가 팀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전반에만 11점을 쓸어 담으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냈다. 림을 바라보고 공격을 이어 가는 페이스업과 상대와 등을 지고 골 밑 득점을 노리는 포스트업에 두루 능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커스버트 빅터, 함지훈, 아이라 클라크 등이 번갈아 길렌워터 앞을 막아섰지만 누구도 'LG 1옵션'의 공격력을 당해 내지 못했다.

길렌워터가 19일 경기에서 가장 빛났던 시간은 4쿼터였다. 쿼터 초반 오른쪽 코너에서 깨끗한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던 길렌워터는 경기 종료 3분여를 앞두고 연속 7점을 올리며 모비스 등줄기를 서늘하게 했다. 승리의 추가 LG 쪽으로 기울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서운 승부처 집중력을 보여 줬다.

74-71로 앞선 4쿼터 7분 15초쯤에는 김영환과 2대2 게임으로 왼쪽 45도에서 노마크 기회를 잡았다. 김영환의 바운드 패스도 좋았으나 앞에 선 클라크와 등 뒤의 함지훈을 따돌리는 길렌워터의 영리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코트 중앙에서 봤을 때 두 발을 나란히 1시 방향으로 모은 길렌워터는 깔끔한 3점슛을 꽂으며 4쿼터에만 외곽포 2개를 챙겼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과감한 돌파로 자유튜를 얻어 내더니 78-74로 앞선 경기 종료 1분 11초 전 수비수를 앞에 두고 그대로 뛰어올라 중거리 점프슛을 넣었다. 몇 차례 다리 사이로 드리블을 이어 가면서 상대 수비의 틈을 노렸다. 이때 유병훈이 백도어 컷인으로 모비스 수비진을 흔들었고 이 사이를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10분 동안 3점슛과 자유투 모두 100% 성공률을 거뒀고 2점슛 성공률도 60%를 기록했다. 

[사진] 트로이 길렌워터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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