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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러, 호이버그에게 쓴소리 "너무 부드러워"

작성일: 2015.12.21 14:52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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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대학교수들이 2015년을 되돌아보는 사자성어로 '혼용무도(昏庸無道)'를 꼽았다. '어리석은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힌다'는 뜻의 경구다. 정도는 약하지만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혼용무도를 언급한 사람이 있다. '올스타 슈팅가드' 지미 버틀러(26, 시카고 불스)가 프레드 호이버그 감독을 향해 쓴소리를 뱉었다.

버틀러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뉴욕 닉스와 경기에서 91-107로 패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거친 말을 쏟아 냈다. "나는 우리 팀을 믿는다. 감독과 동료 모두 능력 있고 인성도 훌륭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은 조금 더 강하고 냉정한 가르침을 받아야 할 때가 있는데 지금이 바로 그렇다. 호이버그 감독이 낙천적인 건 알지만 요즘 우리 팀은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거의 펼치지 못하고 있다."

취재진이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보느냐"고 묻자 버틀러는 "나는 진심으로 호이버그를 존경한다. 그러나 나를 포함해서 대부분 동료가 '호이버그 농구'를 코트 위에서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건 꽤 심각한 문제다"고 말해 변화의 필요성을 분명히 밝혔다.

버틀러는 전임 탐 티보두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어 2013~2014시즌부터 시카고의 주전 슈팅가드로 발돋움했다. 이후 올스타와 기량발전상에도 뽑히는 등 동부 최고의 슈팅가드로 성장했다. '마이클 조던 이후 최고의 불스 2번'이라는 호평도 받았다. 팀 성적도 좋았다. 시카고는 최근 5시즌 동안 255승(139패)을 챙기며 승승장구했다.

올 시즌 새로 지휘봉을 잡은 '초보 감독' 호이버그는 '티보두의 그림자'를 완벽하게 덜어 내는 것이 1차 목표였다. 그러나 개막 25경기가 지난 시점에서 손에 쥔 중간 성적표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듯하다. 미국과 한국의 문화 차이를 고려한다 해도 팀 내 1옵션의 이번 발언은 꽤 센 수위에 속한다.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버틀러의 발언이 호이버그가 강팀을 이끌 만한 '재목'인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낸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는 21일 현재 15승 10패를 거둬 동부 콘퍼런스 5위를 달리고 있다. 동부 1위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승차가 2.5경기다. 겉으로 봤을 때는 무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불안 요소가 많다. 몇몇 전문가는 "시카고는 더는 우승 후보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데릭 로즈의 30%대 야투 성공률과 약한 벤치 전력, 쉽지 않은 업 템포 농구로 전환 등 여러 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조아킴 노아, 니콜라 미로티치, 파우 가솔, 타지 깁슨 등 출전 시간과 임무 분담에 관한 빅맨진의 '교통 정리'도 시급하다. 첫 번째 벽에 부딪힌 '호이버그의 불스'가 22일 브루클린 네츠와 경기서 어떤 묘책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이 경기서 진다면 시카고는 3연패 수렁에 빠진다. 버틀러 개인의 생각이 선수단과 프런트, 농구 팬들 사이에 들불처럼 번질 수도 있다.

[사진1] 지미 버틀러 ⓒ Gettyimages

[사진2] 조아킴 노아(왼쪽), 프레드 호이버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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