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포청천' 허브 딘, 로드FC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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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관중석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1라운드 시작 50초 만에 경기를 중단한 심판 허브 딘(45) 때문이었다. 16연승 무패를 달리던 당시 UFC 헤비급 챔피언 팀 실비아는 왜 경기를 멈췄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프랭크 미어에게 암바를 잡히긴 했지만,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며 의아해 했다.
하지만 느린 화면을 돌려 보니 허브 딘의 판단이 정확했다. 미어가 암바를 잡고 강하게 당기자 실비아의 오른팔이 툭 하고 부러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미어도 "팔이 부러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옥타곤 인터뷰에서 밝혔다. 패배를 인정할 수 없던 실비아가 고통을 참고 탭을 치지 않았던 것. 그제야 야유도 수그러들었다.
2004년 6월 20일(이하 한국 시간) UFC 48 메인이벤트는 선수 보호를 위해 주저하지 않고 경기를 끝낸 허브 딘이 명심판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빅' 존 맥카시와 함께 세계 종합격투기 최고의 '포청천'으로 꼽힌다.
허브 딘이 오는 26일 상하이 동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27 중국 대회(XIAOMI ROAD FC 027 IN CHINA)'에 온다. 로드FC 측은 "'뉴 웨이브 MMA'라는 슬로건을 걸고 글로벌화를 선언한 로드FC가 수준 높은 경기를 운영하기 위해 허브 딘을 영입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그가 국내 대회에서 심판으로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브 딘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프로 파이터로 활동해 경기 이해력이 높다. 전적은 2승 3패. 2006년 10월 우리나라를 찾아 스피릿MC에서 최정규와 난타전을 펼친 적도 있다. 그는 선수 경험을 토대로 심판으로 꾸준히 성장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연속 '월드 MMA 어워드(World MMA Awards)' 최우수심판상을 받았다.
최근 UFC에선 항상 중요 경기의 심판으로 배정된다. 지난 20일 하파엘 도스 안요스와 도널드 세로니의 라이트급 타이틀전, 지난 13일 루크 락홀드와 크리스 와이드먼의 미들급 타이틀전의 심판을 맡았다.
허브 딘은 "로드FC의 제안을 받고 기뻤다. 로드FC가 처음으로 중국으로 진출하는 특별한 대회에 나를 불러 줘서 고맙고 설렌다. 로드FC 케이지에 설 날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드FC는 오는 26일 중국 대회부터 개정된 룰을 도입한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두 선수가 따낸 포인트를 합산한 총점으로 승패를 가리는 채점 방식을 적용한다. 부심(채점심)은 공격의 강도에 따라 1점과 5점으로 나눠 점수를 준다. UFC가 채택하는 북미 통합 룰의 라운드별 채점 방식과 크게 다르다.
부심 뿐 아니라 심판(주심)의 권한도 강화됐다. 고의성이 짙은 반칙, 고의성이 없더라도 반복되는 반칙에는 5점 감점을 줄 수 있다. 소극적인 경기 운영에는 두 차례 구두 주의 후 2점 감점을 준다. 그라운드 교착 상태가 길어지거나 한 선수가 상위에서 공격 없이 포지션 유지만 한다고 판단하면 바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로드FC 권영복 실장은 "허브 딘은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심판이다. 로드FC에서 새로운 룰을 적용하는 데 허브 딘의 경험과 능력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그의 활약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북미 통합 룰에 익숙한 허브 딘이 로드FC의 새로운 룰을 어떻게 해석하고 경기에 적용할지 관심을 모은다.
'로드FC 27 중국 대회'에는 최무배, 최홍만, 명현만, 김재훈이 무제한급 토너먼트 8강전에 출전해 준결승전 티켓을 놓고 다른 나라 파이터와 경기한다. 1부의 메인이벤트는 최무배와 마이티 모의 재대결, 2부의 메인이벤트는 최홍만과 19세 중국 킥복서 루오췐차오의 경기다.
이 대회는 중국 대표 방송사인 CCTV가 중국 시간으로 오는 26일 저녁 8시 30분부터 생중계한다. 우리나라에선 한국 시간 저녁 8시부터 4시간 동안 케이블 채널 슈퍼액션에서 생중계한다.
■ 로드FC 대진 순서
1부
[1경기 페더급] 이부꺼러 vs 최종찬 (5분2라운드)
[2경기 여성 스트로급] 얜 시아오난 vs 남예현 (5분2라운드)
[3경기 페더급] 허난난 vs 다나카 다이사쿠 (5분2라운드)
[4경기 무제한급 토너먼트] 리앙링위 vs 명현만 (5분3라운드)
[5경기 무제한급 토너먼트] 마이티 모 vs 최무배 (5분3라운드)
2부
[1경기 라이트급] 바오인창 vs 난딘에르덴 (5분2라운드)
[2경기 밴텀급] 자오즈캉 vs 최무송 (5분2라운드)
[3경기 라이트헤비급] 자오쯔롱 vs 미노와 이쿠히사 (5분2라운드)
[4경기 무제한급 토너먼트] 아오르꺼러 vs 김재훈 (5분3라운드)
[5경기 라이트급] 장리펑 vs 홍영기 (5분3라운드)
[6경기 무제한급 토너먼트] 루오췐차오 vs 최홍만 (5분3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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