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네이트 디아즈(30, 미국)의 말과 행동에는 '광기'가 어렸다. 경기 도중 주의를 받은 데 이어 방송 사고까지 냈다.
디아즈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 센터에서 열린 'UFC 온 폭스 17' 메인 카드 라이트급 마이클 존슨(29, 미국)과 경기에서 3-0으로 판정승했다.
농락 반, 공격 반이었다. 디아즈는 존슨에게 가드를 내리고 삿대질을 했다. 존슨은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렸다. 도발에 신경 쓰지 말라는 코치의 조언도 소용없었다. 바라는 대로 흘러가는 경기에 디아즈는 리듬을 타면서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경기에서 보여 준 디아즈의 기행은 약과였다. 경기가 끝나고 마이크를 주자 쌓아 뒀던 광기를 터뜨렸다. 기어이 방송 사고를 내고 말았다.
"멋진 경기력으로 '터프가이' 존슨을 제압했다"는 해설자 조 로건의 말에 다른 대답을 했다. 대상은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였다. 디아즈는 "내가 이제까지 한 거 네가 다 가져갔어. 이 나쁜 놈아"라고 말하면서 감정을 끌어올렸다.
지상파에서 나와서는 안 될 욕설이 그의 입에서 나왔다. 디아즈는 거침없었다. "빌어먹을 엉덩이를 걷어차 주겠다"라고 말하면서 "기자회견장에서 불량하게 행동해 온 놈아. 다들 네 행동을 싫어해. 너는 이 바닥에서 진짜 XXX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행자가 황급히 마이크를 뺏었지만 이미 늦었다. 실시간으로 중계된 이 장면은 폭스스포츠 채널로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맥그리거는 지난 13일 'UFC 194'에서 조제 알도(30, 브라질)로부터 챔피언벨트를 뺏은 뒤 라이트급 진출을 선언했다. UFC 진출 전 영국의 CWFC 대회사에서 페더급과 라이트급 벨트를 동시에 손에 넣은 바 있다.
[영상] 디아즈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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