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 안요스 "맥그리거, UFC 라이트급 도전? 현명한 결정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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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일명 '맥그리거 효과'가 벌써부터 나타난다. 20일(이하 한국 시간) 'UFC 온 폭스 17(UFC on FOX 17)'에서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의 이름을 거론한 파이터가 세 명이나 된다.
"라이트급 챔피언벨트를 따면, 페더급과 라이트급을 오가며 타이틀을 방어하겠다"는 맥그리거의 큰소리에 UFC 두 체급이 들썩거리고 있다는 증거다.
도널드 세로니를 1분 6초 만에 쓰러뜨린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1, 브라질)는 기자회견에서 "세로니의 복부에 니킥이 들어갔을 때, 경기를 마무리할 때가 왔다고 느꼈다"면서 "맥그리거가 내 체급으로 올라오길 원한다. 그런데 그게 현명한 결정은 아닐 것 같다. 그가 오면 박살을 내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클 존슨에게 판정승하고 옥타곤 인터뷰에서 "맥그리거, 내가 이제까지 한 거 네가 다 가져갔어. 이 나쁜 놈아"라고 외치며 욕설을 내뱉은 라이트급 네이트 디아즈(30, 미국)는 기자회견에서도 맥그리거를 겨냥했다.
디아즈는 "여기저기서 맥그리거를 원한다고 외친다. 나는 그에게 대결을 구걸하는 다른 파이터들과 다르다. 우리는 빅매치에 대해 이야기할 뿐이다. 그가 빅매치를 원한다? 우리가 싸운다면, 빅매치가 될 것이다. 내가 말하고 있는 건 그런 것이다. 가짜 싸움이 아닌 진짜 싸움 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더급으로 내려온 마일스 쥬리를 1라운드 3분 5초 만에 길로틴 초크로 잡은 찰스 올리베이라(26, 브라질)도 "맥그리거, 내가 간다. 내가 너를 잡겠다"고 했다.
지난 13일 조제 알도를 13초 만에 펀치로 눕히고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맥그리거는 내년 4월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갖고, 7월 페더급 타이틀을 방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UFC의 결정이 먼저다. 맥그리거라는 흥행 카드를 어떻게 쓸지,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내년 달력을 펴 놓고 주판을 튕기고 있다. 맥그리거가 페더급 타이틀전을 먼저 갖게 되면, 맞은편엔 프랭키 에드가가 선다. 라이트급 타이틀전으로 가면, 그는 도스 안요스의 2차 타이틀 방어전 도전자가 된다.
맥그리거는 다음 경기가 정해질 때까지 도전자들을 줄 세우려고 한다. 세 명의 파이터가 자신의 이름을 언급하자, 그는 트위터에 "공손하게 두 손을 꺼내고 무릎을 꿇은 채 줄을 서라. 난 그들이 (나와 싸워 달라며) 머리를 조아리길 원한다"고 썼다.
맥그리거가 '갑'이 되는 이유는 그의 흥행력 때문이다. 자신과 싸우는 선수가 거액의 페이 퍼 뷰(PPV) 보너스를 받게 되니 '을'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알도와 싸우기 전부터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원해 온 맥그리거는 지난 8일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도스 안요스를 향해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면서 "나와 경기하는 것은 너에게 큰 영광이다. 나와 싸우고 아내에게 줄 반지를 가져가라. 그러면 아내가 '자기야, 우리가 해냈어. 이제 부자야. 맥그리거가 우리를 이렇게 만들어 줬어'라고 말할 게 틀림없다"고 떠벌렸다.
"나는 사실만을 말하고 있다. 만약에 당신이 4만8000달러를 받다가 50만 달러를 받는다고 생각해 봐라. 축하 받을 일 아닌가. 아내에게 반지 하나 사 줄 수 없겠나"라고 반문했다.
[사진] 하파엘 도스 안요스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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