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압박할 것인가, 압박당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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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하이, 이교덕 기자] 최홍만(35)의 압박에 K-1 최강자도 뒷걸음질 쳤다. 2006년 6월 서울에서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에서 최홍만이 밀고 들어오자 당황한 세미 슐트는 링 포스트까지 몰렸고 펀치를 맞더니 고개를 돌려 스탠딩 다운을 내줬다. 당대 최강자의 판정패, 압박은 거구 최홍만의 특별한 무기였다.
그러나 6년 만에 글러브를 낀 최홍만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지난 7월 도쿄에서 열린 로드FC 24, 테이크다운 방어까지 신경 써야 하는 종합격투기 경기여서인지 카를로스 도요타의 코뿔소 같은 전진에 케이지 펜스를 등졌다. 결국 난타전에서 펀치를 맞고 1라운드 1분 29초 만에 고목나무처럼 쓰러졌다. 압박이 없고 스텝이 죽은 218cm 골리앗의 머리는 좋은 표적이 됐다.
26일 상하이 동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로드FC 27 중국 대회(ROAD FC 027 In CHINA)'에서 최홍만은 다시 전진 압박을 가한다. 19세 중국의 킥복서 루오췐차오에게 비집고 들어올 틈을 주지 않을 생각이다.
최홍만은 193cm 루오췐차오를 대비해 비슷한 키와 체격의 파트너와 스파링했다. 여기서 근접전을 펼치는 상대를 밀어내는 연습을 많이 했다. 양손으로 어깨를 밀어 펜스에 몰아 놓고 펀치 연타를 던진 후 복부에 니킥까지 꽂는 콤비네이션을 준비했다.
6년 7개월 만에 승리의 감격을 맛보기 위해 몸도 전성기만큼 키웠다. 체격이 커지면서 압박 전략도 빛을 발할 수 있게 됐다. 25일 계체에서 기록한 몸무게는 151.5kg이다. 지난 7월보다 6kg이 늘었다.
"사람도 안 만나고 인터넷도 안 했다. 먹고 자고 운동만 했다. 자연스럽게 체중이 늘어났다"는 최홍만은 "전성기 몸무게는 155~160kg이었다. 내년 초 다음 경기에는 완전한 몸 상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천천히 증량하겠다"고 밝혔다.
계체 때 기세 싸움에서도 앞섰다. 시종일관 여유 있는 표정이었다. 루오췐차오의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 "상대가 생각보다 키가 크다. 얼굴도 잘생겼다. 매력이 있다. 스파링을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하겠다"며 미소를 띠었다.
"상대가 어린 선수다. 난 경험이 많다. 이 선수에게 '격투기가 이런 것'이라는 걸 알려 주고 싶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는 "계체에서 루오췐차오가 긴장한 것 같더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198cm 리앙링위와 맞붙는 명현만(30)도 기본 전략이 '압박'이다. 상대 리앙링위는 198cm의 장신으로 명현만보다 8cm 가량 크다. 하지만 몸무게는 명현만이 더 많이 나간다. 명현만은 118kg, 리앙링위는 95kg.
큰 체구로 저돌적으로 전진할 계획. 명현만은 "상대를 압박해 볼 것이다. 어떻게 나오는지 보겠다"며 "이 경기는 게임이 아닌 전쟁이 될 것이다. 판정까지 가지 않을 것이다. 내가 쓰러지든, 상대가 쓰러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재훈(26) 역시 뒤로 물러날 생각이 없다. 초반 1분에 경기를 끝내겠다고 한다. 계체에서 만난 아오르꺼러에게 가운데손가락까지 들며 날선 신경전을 펼친 김재훈은 "아오르꺼러는 재수 없게 생겼다. 때려 주고 싶다"며 "장기전 생각은 없다. 초반 KO로 끝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마이티 모와 2개월 만에 케이지에서 다시 만나는 최무배(45)만 중, 장기전을 보고 있다. "1차전에선 너무 급했고 흥분했다. 마이티 모는 체력이 좋지 않다. 초반 무리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시간이 흐르면 마이티 모가 스스로 무너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대회는 중국 대표 방송사인 CCTV가 중국 시간으로 26일 저녁 8시 30분부터 생중계한다. 우리나라에선 저녁 8시부터 4시간 동안 케이블 채널 슈퍼액션에서 생중계한다.
■ 로드FC 27 계체 결과
2부
[6경기 무제한급 토너먼트(5분3라운드)] 루오췐차오(116.50kg) vs 최홍만(151.50kg)
[5경기 라이트급(5분3라운드)] 장리펑(69.95kg) vs 홍영기(70.45kg)
[4경기 무제한급 토너먼트(5분3라운드)] 아오르꺼러(146.70kg) vs 김재훈(126.0kg)
[3경기 라이트헤비급(5분2라운드)] 자오쯔롱(90.70kg) vs 미노와 이쿠히사(81.70kg)
[2경기 밴텀급(5분2라운드)] 자오즈캉(61.80kg) vs 최무송(61.35kg)
[1경기 라이트급(5분2라운드)] 바오인창(70.15kg) vs 난딘에르덴(70.50kg)
1부
[5경기 무제한급 토너먼트(5분3라운드)] 마이티 모(129.60kg) vs 최무배(114.30kg)
[4경기 무제한급 토너먼트(5분3라운드)] 리앙링위(95.50kg) vs 명현만(118.0kg)
[3경기 페더급(5분2라운드)] 허난난(65.75kg) vs 다나카 다이사쿠(65.45kg)
[2경기 여성 스트로급(5분2라운드)] 얜 시아오난(52.20kg) vs 남예현(52.40kg)
[1경기 페더급(5분2라운드)] 이부꺼러(65.90kg) vs 최종찬(65.90kg)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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