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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서의 Pepper Game] 윈터리그, 두 마리 토끼 잡는 겨울나기

작성일: 2015.12.31 13:23 SPOTV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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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준서 해설위원] 12월은 야구 선수가 1년 열 두 달 가운데 유일하게 쉴 수 있는 기간이다. 시즌 동안 느낀 긴장감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12월의 휴식'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경기 출전시간이 적었던 선수에게는 내년 시즌 한 번의 기회라도 더 받기 위해 기량 발전을 꾀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나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은 매년 11월부터 1월까지 윈터리그에 참가해 경기 감각을 유지한다. 겨울에도 개인 훈련으로 기량을 연마하고 훈련 성과를 실제 경기에서 확인한다. 윈터리그는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등 상대적으로 날씨가 따뜻한 중남미 지역에서 열린다. 올 겨울에도 확고한 메이저리거로 '신분 상승'을 노리거나 빅리그 무대로 승천을 꿈꾸는 선수들이 윈터리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윈터리그에 참가하는 많은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밟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에 비 시즌에도 쉬지 않고 경기에 나선다. 대부분 젊은 유망주나 재활을 막 끝낸 선수들이 참가신청서를 낸다. 그러나 빅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백전노장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팀 내 위치가 애매해진 베테랑들이 내년 시즌 부활을 위해 참가하는 것이다. 이러한 선수들은 보통 그라운드보다 벤치를 달구는 시간이 더 길다. 부족한 경기 감각을 채워주고 현재 자신의 기량을 점검하는 데도 효과적인 윈터리그는 많은 선수에게 '단비' 노릇을 하고 있다.

윈터리그는 한국 야구계에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국내 선수들은 정규 시즌이 끝나면 실전보다 기초 훈련에 집중해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반면에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겨울에도 리그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기본기 훈련과 실전 감각 유지를 병행한다. 조금 더 효율적인 시즌 준비라 볼 수 있다. 지금도 추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개인 운동을 하고 있을 국내 선수들에게 윈터리그에 참가할 기회를 주는 것은 어떨까. 한국야구의 발전은 물론 많은 국내선수들이 미국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두 번째 통로' 노릇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윈터리그 참가 선수들이 꿈꾸는 메이저리그 구장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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