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독점영상> '옥타곤 안팎 비하인드 스토리' UFC 얼티밋 인사이더(Ultimate Insider)

[SPOTV NEWS=이교덕 기자] 기본실력에 입심을 더해 초고속으로 타이틀 도전권을 받은 파이터가 있다. 7월 12일(한국시간) UFC 189에서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와 맞서는 '노토리어스' 코너 맥그리거(26, 아일랜드)가 그 주인공이다. 맥그리거는 2013년 4월 옥타곤에 데뷔해 2년(5전 5승) 만에 정상의 문을 노크한다.

반면, 느릿느릿 기어와 끝내 결승점에 다다른 '거북이' 같은 파이터도 있다. 3월 15일 UFC 185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앤서니 페티스에 도전하는 하파엘 도스 안요스(30, 브라질)는 옥타곤에서 17전(12승 5패)을 치른 끝에야 벨트를 낚아챌 기회를 얻었다. 옥타곤 데뷔 후, 정확히 6년 4개월이 걸렸다.

처음엔 그저 그런 선수였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UFC에서 8전 4승 4패를 기록했다. 제레미 스티븐스, 타이슨 그리핀, 클레이 구이다, 글레이슨 티바우 등 정상급 파이터들에겐 여지없이 패했다. 특히 2010년 8월 UFC 117 구이다 전에선 턱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2012년부터 도스 안요스는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도널드 세로니까지 판정으로 꺾어 5연승을 달렸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 판정패해 연승행진이 끊겼지만 이후 제이슨 하이, 벤 헨더슨, 네이트 디아즈를 완파했고 결국 넘버원 컨텐더 자리까지 다다랐다.

도스 안요스는 'UFC 얼티밋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타이틀 도전권을 받은 것에 대해 "새해부터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고 느꼈다. 벌써 타이틀전을 위해 훈련 중이다. UFC에서 6년간 활동하고 17전을 치른 끝에 기회가 왔다"며 "(최근 1년 6개월 동안 6경기를 치렀는데)감량을 해야 해서 정말 힘들었다. 이번 경기는 더욱 지능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경기당일 지쳐 쓰러지긴 싫다. 벨트가 걸린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게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페티스가 강한 상대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도 약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페티스는 훌륭한 챔피언이다. 매 경기 발전하는 게 보인다. 서브미션 실력도 그렇다. 게다가 길버트 멜렌데즈와 벤 헨더슨을 연달아 피니시한 상황"이라며 "사람들은 내게 페티스의 약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는데 그는 무적이 아니다. 페티스도 실수를 한다. 페티스와 붙으면 그의 작은 실수도 놓치지 않고 기회로 삼을 것"이라는 굳은 결의를 나타냈다.

2월 10일 현재 배당률에서 페티스는 약 -400, 도스 안요스는 약 +300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도 도스 안요스가 언더독이다.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그는 "힘든 도전을 즐긴다. 벤 헨더슨 전은 내 첫 메인이벤트이자 큰 도전의 무대였다. 다들 내가 질 것이라고 했다. 언제나처럼 난 언더독이었다. 그래서 페티스 전이 더 기대된다. 난 상대가 강할수록 더 잘 싸운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말이 많지 않은 파이터다. 사실 영어를 잘하지 못했다. 그래서 오로지 경기력만으로 승부해 여기까지 왔다.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한 경우가 있다. 목표점을 바라보고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결승점에 도달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도스 안요스는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이한 적이 있다. UFC 게임을 선물로 받은 아이들이 아빠의 캐릭터는 왜 없냐고 물어봤다. 진땀을 흘린 그는 트위터에 "아들에게 UFC 게임을 사줬는데, 아이가 물었다. 왜 나는 여기(게임 속)에 없냐고. 데이나 화이트, 로렌조 퍼티타. 나 세계랭킹 3위야. 나 좀 도와줘"라고 울부짖었다.

2개월 후, 기쁜 소식이 찾아들었다. 타이틀 도전권을 따낸 도스 안요스의 캐릭터가 게임에 추가된다는 뉴스였다. 언변이 뛰어나지 않아도, 주목받는 스타일이 아니어도, 내실을 갖춘 파이터는 반드시 빛을 보게 된다.

■ 'UFC 얼티밋 인사이더'는 옥타곤 안팎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주간 정보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밤 11시 SPOTV 2에서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는 'UFC 얼티밋 인사이더'의 독점영상을 매주 소개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