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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리뷰]'몬스터 헌터', 속편을 향해 달려가는 외로운 여정

작성일: 2021.02.10 12:24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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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스터헌터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실사화된 '몬스터 헌터'는 거대한 시리즈 물로서의 청사진을 그리는 작품이다. 대서사시의 서막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1편에서 그친다면 용두사미에 그치고 말 수도 있는 셈이다.

10일 개봉한 '몬스터 헌터'(감독 폴 앤더슨)는 전세계 6000만장 이상 판매된 유명 게임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최초로 영화화 한 작품이다.

영화 '몬스터 헌터'는 사라진 부대원을 찾기 위해 파견된 지상 최고의 군인 아르테미스 대위(밀라 요보비치)가 목숨을 위협하는 강력한 거대 몬스터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펼치는 사투를 그린 스펙터클 생존 액션을 그렸다.

레인저들의 리더 아르테미스는 사라진 부대원들을 수색하던 중 번개를 동반한 모래폭풍을 만나게 되고, 전혀 다른 세상에서 깨어나면서 생존 본능을 발휘하게 된다. 각종 강력한 현대 무기로 중무장했지만 대원들은 자연 그 자체처럼 압도적인 힘을 가진 몬스터들에 힘을 쓰지 못하고 하나 둘씩 쓰러지고 만다.

결국 아르테미스 혼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광야에서는 숨 돌릴 틈도 없이 끔찍한 괴물들이 몰려든다. 몸을 숨길 곳도, 탈출할 구멍도 보이지 않는 막막한 모래사막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영화의 전반적인 비주얼을 차지한다.

영화를 삼등분으로 나눠 전반이 아르테미스의 생존기라면, 살아남은 몬스터 헌터(토니 자)와의 만남 이후 펼쳐지는 협동전은 중반부다. 후반부에서는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완전히 생경한 비주얼이 펼쳐진다.

때문에 영화 전반부는 관객들도 상당히 외롭고 힘든 시간을 함께 해야한다. 특히 괴물들의 비주얼이 상당히 위협적이고 노골적으로 실사화가 잘 된 탓에 함께 쫓기는 듯한 긴장감과 더불어 비교적 역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보는 시선에 따라 스펙터클하고 인상적인 영화적 체험이 될 수 있는 신들이다.

숨막히는 생존 혈투에 쫄깃한 전반부를 보냈다면, 살아남은 '헌터'와 만나는 중반부터는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다. 하지만 배경은 여전히 허허벌판인 모래사막 한가운데다. 두 사람의 고군분투가 긴장감은 높지만 답답하고 외롭게 느껴진다는 인상이 크다.

후반부터는 전혀 다른 영화가 된다. 새로운 등장인물들도 나오고, 화면도 좀 더 알록달록해진다. 비로소 탈출을 위한 목표물을 발견하고 엔딩의 쾌감을 기대하던 그 때, 영화는 최종 목적지 앞마당에서 모호하게 마무리된다. 주로 속편이 예정된 시리즈물들이 여지를 남기는 듯한 연출이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마치 '몬스터 헌터2'를 위한 빌드업이라는 듯 다음 편이 나오지 않는다면 결코 수습되지 못할 열린 결말이다.

물론 밀라 요보비치의 호쾌한 액션과 실사화의 짜릿한 긴장감, 완벽한 CG로 구현된 몬스터들의 비주얼은 감탄을 자아낸다. 압도적인 스케일에 비중을 둔다면 만족스러운 관람이 될 듯 하다. 그러나 스토리, 개연성을 중시하는 스타일의 관객이라면 '몬스터 헌터' 한 편만으로는 완성되지 않은 기승전결에 가슴 한 구석에 찜찜함을 남기고 극장 문을 나설 것도 같다.

10일 개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03분.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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