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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FA' 양현종 “'확정적' 성적으로 GG 받고 싶다”

작성일: 2016.01.13 14:11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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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박현철 기자] “최고 연봉 타이틀을 놓고 제가 다른 선수들을 눈치 보고 계약한 것이 아닙니다. 두 차례 만나서 이야기했고 구단에서 잘 대우해 주셨어요. 제 성적보다 많이 받은 것 같다는 느낌도 들고.”

팀 간판 왼손 투수로 자리를 굳혔다. 그리고 지난해 KBO 리그에서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 건강한 어깨와 마음. 그리고 가장으로서 더 믿음직한 투수가 되길 원했다. KIA 타이거즈의  왼손 기둥 선발 양현종(28)이 FA(프리에이전트) 자격 취득을 앞두고 최고의 시즌을 꿈꾼다.

양현종은 지난해 32경기 15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2.44로 활약했다. 지난해 규정 이닝(144이닝) 돌파 투수 가운데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2014년 16승에 이어 2년 연속 15승 이상을 달성하며 한층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왼손 파이어볼러로서 매력적인 투구를 펼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도 노렸으나 19승 다승왕 에릭 해커(NC)에게 황금 장갑을 내줬다.

13일 양현종은 선수단 체력 테스트에 참가했다.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4km 달리기에 참가해 20분 내 완주 기준을 여유 있게 통과했다. 그는 12일 2016년 시즌 연봉 7억 5,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는 지난해 두산 김현수(볼티모어)가 받았던 비 FA 연봉 최고액과 같다. 김광현(SK), 최형우(삼성) 등의 연봉 계약이 남아 있으나 금액 자체 만으로도 양현종의 기여도가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다.

테스트 후 양현종은 “다른 선수들의 눈치를 보고 도장을 찍은 것이 아니다. 협상 두 차례만에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와 도장을 찍었고 구단에서도 정말 잘 대우해 주셨다. 제 성적보다 많이 받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올해는 트레이닝 파트와 이야기하며 좋은 몸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스피드가 떨어졌는데 체력 저하가 아니라 어깨 상태가 약간 안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깨 운동, 팔 운동을 꾸준하게 많이 하며 아프지 않고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지난해 마무리였던 윤석민이 선발로 재배치되고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 지크 스프루일이 가세한다. 5선발 임준혁까지 포함하면 선발진만큼은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그와 관련해 양현종은 “주위에서 선발진이 강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부담보다는 자부심이 앞서더라.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로테이션을 꾸준히 버텨 준다면 생각대로 좋은 선발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양현종은 해커와 골든글러브 경쟁 끝에 차점자에 머물렀다. 양현종은 기대도 했으나 확신은 하지 못했던 시상식 전 자신의 속내를 밝힌 뒤 올해 자신의 목표를 이야기했다. FA 자격으로 자신을 원하는 빅리그 팀의 구애를 받고 싶다는 것뿐만 아니라 연말 시상식에서도 찬란하게 빛나고 싶다는 뜻이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로서 반 정도 기대감을 가졌어요. 그런데 사실 받아도 확실히 납득이 가는 성적으로 보기는 힘들었고요. 그래서 '약간' 아쉬웠어요. 지난해 성적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유력'이 아닌 '확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멋있게 정장 입고 떳떳하게 받고 싶습니다. 지난해 2.4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니 올해는 더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싶어요. 상은 받으면 받을수록 좋잖아요.”

[사진] 양현종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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