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이 밝힌 정약용 아닌 정약전이었던 이유[인터뷰②]

작성일: 2021.03.23 11:39 김현록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 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자산어보'의 이준익 감독이 정약용 아닌 정약전을 영화의 주인공으로 삼은 이유를 밝혔다.

이준익 감독은 영화 '자산어보' 개봉을 앞둔 23일 오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목민심서' 등을 집필한 당대 최고의 실학자로 널리 알려진 정약용이 아니라 그의 형이자 유배지에서 세상을 떠난 정약전을 중심인물로 삼았다.

이에 대해 이준익 감독은 "정약용의 이야기를 만들려면 16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야 한다. 정약전이 2시간의 이야기로 응축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미 '동주', '박열' 등을 통해 실존인물을 스크린에 되살린 경험이 있는 그는 "물론 영화란 시간 예술의 물리적 이유도 있지만 정약용만 그려서 그를 선명하게 드러내긴 어렵다. 동주를 위해 몽주를 선명하게 그리듯(영화 '동주') 또 박열을 위해 후미코를 선명하게 그리듯(영화 '박열') 한 인물 만을 우상화하는 대신 동시대의 가치를 지닌 다른 인물이 있다. 정약용 옆에는 정약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준익 감독은 이어 "정약전은 정약용이 '목민심서'부터 초고를 보내고 의견을 구하는 등 많이 의지한 사람이지만 둘의 결과물에는 편차가 있다. '목민심서'가 인문학서이자 사람에 대한 연구라면 '자산어보'는 자연과학이다. 그렇게 드라마를 짰다"고 밝혔다.

그는 "정약전은 '자산어보'를 혼자 쓰지 않았다. 서문에도 본문에도 '창대'가 이렇게 말했다고 정확하게 기술하고 있다"며 "200년 전 상놈의 이름을 그렇게 적시한 선비, 정약전의 인격도 대단하다. 그 자체가 근대성이다. 그것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그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자산어보'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