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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 불참한 '내일의 기억' 시사회…감독 "김강우 없었으면 어쩔뻔"[종합S]

작성일: 2021.04.13 16:37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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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내일의 기억' 서유민(왼쪽) 감독과 김강우. 제공|아이필름 코퍼레이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서예지 없는 '내일의 기억' 시사회가 13일 열렸다.

이날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내일의 기억'(감독 서유민)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엔 서유민 감독과 김강우가 참석했다. 당초 서 감독과 함께 서예지 김강우가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서예지가 전날 밤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을 결정하면서 둘 만이 자리를 지켰다.

영화 '내일의 기억'은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수진’이 혼란스러운 기억의 퍼즐을 맞춰갈수록 남편 ‘지훈’의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지난해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주가가 부쩍 상승한 서예지와 배우 김강우가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공개된 '내일의 기억'은 신선한 설정, 그리고 흥미로운 전개를 모두 주워담는 꽉 찬 반전의 스릴러였다. '덕혜옹주' 등의 각본을 썼으며, 차기작 '말할 수 없는 감독'의 연출까지 이미 결정된 신예 서수민 감독의 가능성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루 전 터져나온 주연 배우 서예지를 둘러싼 사생활 논란으로 '내일의 기억'은 뜻하지 않은 큰 상처를 입었다. 

발단은 최근 배우 서지혜와 열애설에 이어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에 휘말린 배우 김정현. 김정현과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는 김정현이 2018년 8월 '시간' 하차 이후 활동을 하지 못한 기간에 대한 이견으로 분쟁 중인데, 이 일이 화제에 오르며 당시 연인이던 서예지가 그 배후에 있었다는 뒷이야기가 공개되고 말았다.

12일에는 서예지가 김정현을 '김딱딱'이라 부르며 상대 배우와 스킨십과 멜로 연기를 하지 못하도록 종용하고 여성 스태프와도 거리를 두도록 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돼 충격을 더했다. 서예지와 김정현 모두 연기가 업인 성인 배우들이라 놀라움이 더 컸고, 조종설, 가스라이팅 논란으로도 번졌다.

전날 오후까지도 서예지 측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시사회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애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간담회가 열리는 만큼 취재진이 서예지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는 자리도 아니었다. 서예지 측은 사적인 질문은 받지 않겠다며 김정현과 관련한 질문 자체를 차단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여론이 더 들끓고 서예지의 과거사를 파헤치는 지경이 되자 결국 태도를 바꿔 불참을 선언했다. 

뜻하지 않은 논란이라고 하나, 프로답지 못한 대응으로 어려운 시국에 개봉하는 영화와 함께하는 동료 배우, 감독, 스태프 모두에게 민폐가 된 셈. 

서 감독과 김강우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서예지에 대한 언급조차 한차례 밖에 나오지 않았다. 서유민 감독이 캐스팅 이유를 설명하며 "서예지 배우는 활동하시는 걸 보고 캐스팅하고 싶었다. 연기력, 이미지가 수진과 잘 맞고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아 같이 하게됐다. 훌륭하게 잘 표현해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것이 전부다. 

'내일의 기억'을 통해 가까운 이에게 느끼는 낯선 기운에 초점을 맞춘 서유민 감독은 "가까운 사람을 의심하는 데서 오는 공포,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는 데서 오는 외로움과 좌절감을 스릴러적 긴장감으로 풀어보고 싶어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히치콕 감독의 영화를 좋아해 히치콕 감독의 많은 스릴러 영화를 봤다. 스릴러적 긴장감과 근원적 공포가 좋아서 참고했다"면서 "'왓 라이즈 비니스' 또한 미셸 파이퍼가 남편 해리슨 포드를 의심하며 전개되는데 다른 이야기지만 재미있게 봤고 극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 영화 '내일의 기억' 서유민(왼쪽) 감독과 김강우. 제공|아이필름 코퍼레이션

서유민 감독은 "작가로서는 멜로를 많이 했다. 각각의 매력이 있지만 예전부터 스릴러 장르의 매력에 빠져 있었다. 궁금증과 긴장을 주면서 끌어가는 스릴러의 매력, 근원적 공포를 다룬다는 점이 너무 좋아 장편 데뷔작으로 스릴러를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 감독은 김강우에 대해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러가지 선과 악의 표현을 너무너무 다양하게 잘 해주셨다. 얼굴에 그런 게 같이 공존하는 귀한 배우라고 생각해서 구애를 많이 드렸다. 그래서 결국 승낙해 주셔서 같이 할 수 있게 돼 너무 좋았다"고 만족해 했다

이어 "후반작업을 하면서도 김강우 배우님이 하시는 연기를 보면서 정말 많이 놀랐다. 너무너무 잘해주셨고, 어떻게 저렇게 중심을 잡고 해주실까 놀란 적이 많다. 그럴 때 간간이 카톡을 드리면 배우님이 제가 의례적으로 하는 말인 줄 알고 그러려니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 저는 진심이었다"면서 "오늘도 놀랐다. 김강우 배우님이 없으면 저는 어쩔 뻔 했나 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꿈과 애정 인생을 건 노력이 들어간 작품이에요.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는 말로 인사를 마무리했다.

▲ 영화 '내일의 기억' 서유민(왼쪽) 감독과 김강우. 제공|아이필름 코퍼레이션
진실을 감추려는 남자 지훈 역을 맡은 김강우는 "한 신이라기보다는 전체가 다 어려웠다. 저는 어렵더라고요"라며 "저는 배우로서 모두 알고 있는데 알고 있는 것이 눈빛에 담겨서 보시는 관객들에게 미리 소스를 제공하고 정보를 제공해버리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스릴러, 서스펜스를 찍으면 항상 하는 고민인데 이 영화가 그런 고민이 컸고 공포까지 와서 불면의 밤을 보내게 하는 마성의 시나리오였다"며 "한 순간 한 순간, 한 신 한 신 찍고 나서도 불안불안했다. 이 정도가 맞는 건가 표현의 강도를 항상 고민하면서 감독님과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김강우는 "우리 영화는 정통의 스릴러다. 마음 안에는 멜로 정서를 가득 담고 연기했다. 스릴러를 보시면서 별책부록처럼 또 한편의 멜로를 본 느낌. 지훈이가 멜로를 어느정도 표현한 매력을 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부탁했다. 그는 "영화는 스릴러!"라며 "저희 영화가 올해 첫번째 스릴러다. 작년 가장 큰 아쉬움이자 결핍이라면 극장에서 영화를 못 본 것"이라며 "저도 극장에서 자주 영화를 관람하지 못해 아쉽지만, 역시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된다. 오늘 보며 감동이 더 배가되더라. 좋은 영화가 계속 개봉할 것이고 저희 영화가 시발점이 돼 한국영화에 훈풍이 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김강우는 끝으로 "요즘 들어서 많은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작품을 안일한 생각으로 하지 않았나 반성도 하게 된다"며 "그럴수록 점점 작년 올해 영화를 한다는 자체가 행복한 일이다. 영화를 극장에서 본다는 것이 이렇게 기분좋고 행복하다는 걸 다시 느낀다"고 덧붙였다.

영화 '내일의 기억'이 오롯이 한 편의 영화로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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