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느리게, 2015년 '최저 구속'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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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는 지난해부터 '스탯캐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공의 궤적과 움직임을 쫓는 '트랙맨' 기술과 선수의 움직임을 살피는 '트래캡' 기술이 접목된 결과물인 '스탯캐스트'는 정확한 홈런 비거리를 측정하거나, 공의 속도 혹은 움직임을 알아보는데 주로 쓰였다. 아롤디스 채프먼(양키스)이 시속 103.9마일(약 167.3km)로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는 것도 스탯캐스트 덕분에 밝혀졌다. MLB.com '컷4'에서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가장 느린 공의 순위를 매겼다.
10위는 8월 20일 컵스와 디트로이트의 경기에서 나왔다. 투수는 크리스 데노피아(컵스). 메이저리그에서 10년 동안 외야수로만 뛰었던 그는 이날 생애 첫 빅리그 투수가 됐다. 공은 딱 2개만 던졌다. 디트로이트 유격수 호세 이글라시아스에게 시속 56.9마일(약 91.6km) 직구를 던져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5위도 데노피아의 기록인데 이글레시아스에게 던진 초구는 53.3마일(85.8km)이 찍혔다.
9위는 역동적인 투구폼을 지닌 투수 팀 린스컴(샌프란시스코)이다. 5월 15일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54.5마일(87.6km)짜리 공을 던졌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디딤발이 미끄러지면서 보크를 피하고자 억지로 공을 던졌다. 그는 같은 날 54마일(86.9km) 짜리 공도 던졌는데, 역시 같은 이유였다. 느린 공 순위 7위에 올랐다. 8위에 오른 콜린 맥휴(휴스턴)도 8월 21일 비슷한 상황에서 54.1마일(87.1km)의 느린 공을 던져야 했다. 다른 점이라면 맥휴는 케빈 키어마이어(탬파베이)를 투수 땅볼로 잡았다는 것.
이런 '해프닝'이 아니라도 고의적으로 느린 공을 던지는 일도 있다.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6위 헨더슨 알바레즈(마이애미)가 4월 7일 애틀랜타전에서 53.6마일(86.3km)의 느린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콜까지 받았다. 3위에 등장한 크리스 세일(화이트삭스)은 지난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4.5마일(152.1km)이었는데, 10월 3일 디트로이트전에서는 제임스 맥켄을 상대로 50.6마일(81.5km)이 찍히는 느린 공을 섞었다.
1위는 알프레도 시몬(디트로이트)이다. 채프먼이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 순위를 가득 메울 때, 시몬은 반대쪽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56.9마일보다 느린 공을 7번이나 던졌다. 그 가운데 8월 31일 토론토전에서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던진 공이 2015년 시즌 최저 구속 46.7마일(75.2km)을 찍었다.
[사진] 디트로이트 알프레도 시몬 ⓒ Gettyimages관련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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