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벨라스케즈 "부상 안고 싸워 보려 했지만…베우둠,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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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케인 벨라스케즈(33, 미국)가 또 다쳤다. 등 부상이 심각해 다음 달 7일(한국 시간) UFC 196에 출전하지 못한다.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우 베우둠(38, 브라질)과 맞설 기회는 스티페 미오치치(33, 미국)에게 넘겨 줬다.
벨라스케즈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를 기다린 팬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띄웠다. 부상을 안고 싸워 보려 했으나 무리였다고 밝혔다.
"내 자신에게 얼마나 실망스러운지,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려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표현하기 힘들다"고 말문을 연 벨라스케즈는 "우리는 이 부상을 견뎌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옥타곤에 오를 때까지 나아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벨라스케즈는 이번 등 부상이 궁둥 신경(sciatic nerve)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궁둥 신경은 신체의 가장 큰 단일 신경으로, 다리의 감각을 느끼고 운동을 조절한다.
"모든 파이터들은 한두 번 이상 다친 채로 싸운다. 하지만 이번 부상은 그냥 지나치기 힘들었다. 의사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궁둥 신경에 장기간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면서 "팬들은 100%에 가까운 컨디션으로 싸우는 내 경기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파이터 경력을 이어 가기 위해 옳은 결정을 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준비해 온 베우둠에게 고개를 숙였다. "파브리시우 베우둠, 내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 주길 바란다. 변명이라고 생각하더라도 이해한다. 프로 파이터가 프로 파이터에게 말한다. 난 당신과 다시 만나기 위해 헌신할 것이고, 그날을 기다리겠다. 한 명의 파이터이자 남자로서 당신을 존중한다. 우리는 곧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엔 "가능한 빨리 부상을 치료하고, 여러분이 봐야 하는 건강한 케인 벨라스케즈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벨라스케즈는 2014년 11월 베우둠과 경기하기로 했지만,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쳐 이듬해 6월에야 옥타곤에 올랐다. 여기서 베우둠에게 길로틴 초크로 지고 챔피언벨트를 빼앗겼다. 곧 리턴매치가 성사돼 UFC 196에서 설욕을 다짐했으나 이번엔 등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지난 3년 동안 벨라스케즈는 세 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진심을 담아 사과했지만, 소속 선수의 부상이 잦은 그의 팀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AKA)'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오치치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고 한다.
25일 UFC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데이나 화이트에게 전화가 왔다. 그는 '벨라스케즈가 빠졌다. 들어올 수 있겠어? 계속 훈련하고 있었는가?'라고 했다. 코치 마르커스 마리넬리에게 전화했더니 그는 '해 보자'고 하더라. 다시 화이트에게 전화했고 내가 들어가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UFC 헤비급 랭킹 2위 미오치치는 베우둠과 벨라스케즈의 리턴매치가 확정되기 전, 유력한 타이틀 도전자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인지도가 낮고 흥행력이 없다는 이유로 타이틀 도전권을 벨라스케즈에게 넘겨 줘야 했다.
그는 독이 바짝 올랐다. 지난 3일 UFC 195에서 안드레이 알롭스키를 1라운드 54초 만에 눕히고 카메라를 향해 "내 타이틀 도전권을 달라"고 소리쳤다.
2주밖에 남지 않은 시간, 그러나 미오치치는 "느낌이 좋다. 타이틀전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말로 단호한 결의를 나타냈다. "기회를 잡게 돼 흥분된다. 챔피언벨트를 내 고향 클리블랜드로 가지고 오겠다. 내가 기회를 가질 만했다는 걸 모두에게 보여 주겠다"는 출사표도 던졌다.
"베우둠은 강하다. 그는 챔피언이고, 세계 최고의 상대들을 꺾었다. 그라운드 기술이 좋고 경기할 때마다 점점 강해진다"고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그는 아직 나 같은 선수와 만난 적이 없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미오치치는 복싱과 레슬링이 강한 파이터로 통산 전적 14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UFC 196은 다음 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다. 코메인이벤트에선 조니 헨드릭스와 스티븐 톰슨의 웰터급 경기가 펼쳐진다. 이 대회는 SPOTV2가 생중계한다.
■ UFC 196 대진
- 메인 카드
[헤비급 타이틀전] 파브리시우 베우둠 vs 스티페 미오치치
[웰터급] 조니 헨드릭스 vs 스티븐 톰슨
[헤비급] 로이 넬슨 vs 자레드 로숄트
[라이트헤비급] 오빈스 생프루 vs 하파엘 카발칸테
[플라이급] 조셉 베나비데즈 vs 잭 마코브스키
- 언더 카드
[라이트급] 조시 버그맨 vs KJ 눈스
[헤비급] 데릭 루이스 vs 다미안 그라보브스키
[웰터급] 마이크 파일 vs 션 스펜서
[라이트헤비급] 미샤 시르쿠노프 vs 알렉스 니콜슨
[웰터급] 미키 갤 vs 마이크 잭슨
[페더급] 아르템 로보브 vs 알렉스 화이트
[플라이급] 저스틴 스코긴스 vs 레이 보그
[페더급] 노드 라하트 vs 디에고 리바스

[사진1] 케인 벨라스케즈 ⓒGettyimages
[사진2] 스티페 미오치치 ⓒGettyimages
[사진3] 파브리시우 베우둠과 스티페 미오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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