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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인천] 1할 미만 타자들의 깜짝포… 한화도 할 수 있다, 1승 이상의 경험치

작성일: 2021.07.09 22: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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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적 후 첫 대포를 터뜨린 백용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그래도 갈 길은 가야 한다. 한화가 공격과 마운드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모처럼 편안한 승리를 거뒀다. 중심에는 그렇게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대포에 있었다.

한화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경기 초반은 비교적 팽팽한 흐름이었으나 경기 중반 힘 싸움에서 완승하며 점수차를 차분하게 벌려 나갔다. 최근 안 터지는 공격으로 매 경기 진이 빠졌던 한화 팬들에게는 청량제와 같은 승리였다.

일단 마운드가 잘 버텼다. 허리 통증에서 돌아온 외국인 좌완 라이언 카펜터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6㎞, 평균 구속은 143㎞으로 특별하지 않았으나 안정된 밸런스를 바탕으로 SSG 타선을 잘 막아섰다.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흐름이었다. 여기에 적시에 터진 대포가 카펜터의 뒤를 받쳤다.

사실 상대 선발 이태양도 잘 던졌다. 한화 타자들은 이태양의 포크볼에 타이밍을 잘 맞히지 못했다. 4회까지만 8개의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렸고, 이게 대포로 이어지며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데 결정적인 몫을 했다. 여기에 예상하지 못했던 타순에서 홈런이 터져 나오며 SSG의 심리까지 미묘하게 흔들었다.

0-0으로 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선 백용환은 이태양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백용환은 1군 5경기에서 안타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이날 결승포를 터뜨리면서 시즌 첫 안타, 그리고 한화 이적 후 첫 홈런을 동시에 신고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6회 터진 최인호의 홈런 또한 결정적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최인호는 SSG 두 번째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려 우월 솔로홈런을 만들어냈다. 최인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서 타율 0.077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한 뒤 54경기 만에 첫 홈런을 신고하는 감격도 누렸다.

한화는 7회 최재훈의 솔로포 등으로 2점을 뽑으며 사실상 경기를 주도한 것에 이어 6-0으로 앞선 9회까지 SSG를 밀어붙였다. 역시 젊은 선수들이 중심에 있었다. 1사 후 이도윤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최인호가 중전안타로 뒤를 받쳤다. 2사 1,3루에서는 장지승이 볼넷을 골라 이닝을 이어 갔고, 결국 주축 선수인 정은원이 세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쳐 더그아웃 분위기까지 끌어올렸다.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은, 이 젊은 팀에는 1승 이상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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