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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프리뷰②] '아쉬웠던 전반기' KIA, 후반기에 놓인 커다란 갈림길

작성일: 2021.08.09 18:03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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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9일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KIA 선수단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의 전반기는 두 가지 의미로 아쉬웠다.

KIA는 전반기 마운드 줄부상으로 인해 팀이 아쉬운 성적을 냈다. 그럼에도 7월 6연승의 기적을 보여준 KIA는 '타의'로 아쉽게 전반기 질주를 멈췄다. 전반기가 만족스러웠다고 말하기는 분명히 어렵다. 반면 에이스가 떠나고 필승조들이 빠진 팀의 예고된 추락이라기엔 억울하다 할 만큼 미래가 잘 자라기도 했다. 74경기를 마친 현재 성적표는 5위 NC 다이노스와 7경기 차. 가을야구 도전이냐, 육성 돌입이냐. KIA의 후반기에 큰 갈림길이 생겼다. 

원투스리 펀치가 다 빠졌다고?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 에이스 양현종이 팀에 작별을 고한 뒤 미국으로 도전을 떠났다. 아직 풀타임 선발 경험이 부족한 토종 선발 자원들을 이끌려면 외국인 원투펀치의 비중이 높았지만 5월말~6월초 나란히 브룩스와 멩덴이 굴곡근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진에 커다란 펑크가 생겼다. 안치홍의 이적, 김주찬의 은퇴 등을 메울 야수들의 성장도 늦어지면서 점점 상위권과 거리가 멀어졌다. 그나마 브룩스가 전반기 마지막 건강하게 돌아왔고 이의리라는 고졸 루키를 건지면서 버텼다. 마무리가 된 정해영은 맞춤옷을 입은 듯 위력을 보이며 줄부상 중인 박준표, 전상현 등 뒷문지기들의 빈자리를 지켰다.

미미한 시작, 창대했던 7월… 후반기는 어느 쪽?
6월까지 승률 3할대(0.337)에 머무르던 KIA는 전반기 마지막으로 향해가던 7월 6전 전승을 기록했다. 7월 11일에는 두산전 경기 중 밀접접촉자, 음식점 확진자 동선 겹침 등으로 주전 포수 2명이 갑자기 빠지는 불상사도 있었지만 루키 포수 권혁경이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며 연승을 이어줬다. 리그는 가장 힘든 시기였지만 KIA에는 가장 신이 나는 시점이었다. 강력한 외풍과 허전한 내부 자원 속에서도 희망은 자란다는 것을 보여준 KIA의 팀워크였다. 7월의 기세를 후반기에도 이어가는 게 후반기 가장 큰 과제다.

이의리·정해영… 루키들이 지치면 누가 받쳐주나
전반기 KIA는 연패에 빠져도 루키 선수들의 성장을 보며 위안을 받았다. 이의리는 '제2의 양현종'이라는 기대에 부응하는 구위와 고졸 신인답지 않은 제구력을 앞세워 1985년 이순철 이후 첫 타이거즈 소속 신인왕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전반기 풀타임에 올림픽까지 다녀오며 과부하가 걸릴 만하다. 특히 갑자기 마무리를 맡게 된 2년차 정해영의 체력도 걱정거리. 이들이 지치면 그 뒤를 누가 맡아야 하나. 그 생각만 하면 KIA는 골치가 아프다. 외국인 감독 2년차에 후반기 플랜을 '완전 육성'으로 돌리기도 모호한 시점이다.

▲ 다니엘 멩덴 ⓒKIA 타이거즈

3달을 쉬고 온 멩덴, 이제는 에이스가 되어줘
처음 멩덴이 KBO리그에 온다고 했을 때 타팀 프런트,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서 '어떻게 그 커리어의 선수가 벌써 한국에?'라는 시선이 많았다. KBO 2년차인 브룩스보다 더 에이스 역할을 맡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으나 전반기 8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다. 5월 18일 SSG전을 마치고는 굴곡근 부상으로 아예 전반기를 마쳤다. 다행히 재활 끝에 휴식기 연습경기 2차례 나와 7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후반기에는 건강하게 돌아와 KIA 전력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한다. 9일 브룩스가 전자담배 대마초 성분 검출로 퇴단 조치돼 멩덴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가을야구와 육성, 어느 결정도 쉽지 않은 KIA
지난해 구단 첫 외국인 감독을 데려왔으나 아쉽게 6위에 머물렀던 KIA. 그 사이 선수 전력은 오히려 유출이 많았다. 냉정하게 야구는 감독이 아니라 선수들이 한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 케이스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내년이면 벌써 윌리엄스 감독의 계약 마지막해고 올해부턴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후반기 육성으로 가기엔 외국인 감독을 데려온 타당성이 떨어지고, 가을야구에 도전하기엔 손에 쥔 카드가 너무 적다. 어떤 것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KIA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볼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겠다는 의지가 크다. /KIA 담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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