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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PS보다 빨랐던 올림픽… 19살 신인이 단기전 압박을 이겼다

작성일: 2021.08.13 05:2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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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KIA 투수 이의리.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신인 좌완투수 이의리는 올 여름 귀중한 경험을 했다.

이의리는 김진욱(롯데)과 함께 신인으로서 실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으로 선발됐다. 이의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미국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총 10이닝 2피홈런 5실점을 기록하고 대회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시작해 이달 7일 끝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비판받을 만한 경기력과 선발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하차로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팬들은 류현진, 양현종, 김광현의 뒤를 이을 차기 좌완 에이스의 탄생 가능성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의리 스스로에게도 많은 것을 얻은 대회였다. 고졸 신인으로서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포스트시즌보다 더 큰 긴장감, 중압감이 있는 국제대회 마운드에 섰다. 한 경기 한 경기 느낌이 달랐고 실점 하나를 해도 배우는 게 있던, 뜻깊은 경험이었다.

이의리는 "선배들이 국제대회는 포스트시즌보다 재미있고 긴장감도 넘치고 다른 느낌이라고 이야기했다. 첫 경기 때는 1회 긴장되기도 했는데 실점하고 나니 긴장이 풀려 재미있었다. 두 번째 경기는 긴장하지 않고 재미있게 던졌다"며 올림픽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큰 국제대회임에도 표정 변화 없이 자신의 공을 던지는 이의리의 배짱에 해설자, 대표팀 선배들은 모두 놀랐다. 보통 후배들을 보면 더 좋은 것을 가르쳐줄 법도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선배들은 이의리에게 "지금 하는 대로만 잘 유지하라"며 덕담을 해줬다.

다만 고영표(kt)는 사회 생활 선배로서 이의리에게 "프로는 괜히 프로가 붙은 게 아니다. 프로페셔널한 게 프로니까 일상생활도 관리를 프로처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 문제로 대회 직전 두 명이나 하차한 대표팀이었기에 후배가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길 바란 것.

이의리 스스로 공을 던지며 느낀 것도 있다. 출루에 집중해 상대하기 까다로로운 한국 타자들과 달리 단기전에서 파워를 앞세운 외국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체인지업 땅볼 유도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방심할 때마다 홈런을 맞으면서 1구 1구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도 다시 상기시켰다.

이의리는 "단기전은 1점을 주는 순간 흐름을 빼앗긴다는 생각을 했다. 1점도 안 주는 게 최고인 것 같더라. 다음에 다른 대회에 또 나가게 되면 어디든 최선을 다해 던질 것"이라며 국제대회를 치르며 더욱 커진 패기와 배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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