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세르히오 아구에로. 리오넬 메시의 등번호 10번을 거절하고 19번을 선택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리오넬 메시(34)가 바르셀로나를 떠나면서 남긴 것이 하나 있다.

그가 달았던 등번호 10번이다.

메시는 08-09시즌 이후 지난 시즌까지 13시즌 동안 10번을 달고 누캄프를 누볐다. 메시의 10번 유니폼은 바르셀로나 최고 인기 상품 중 하나이기도 했다.

메시가 파리생제르맹 30번 유니폼을 입으면서, 바르셀로나 10번이 누구에게 갈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유력 후보는 세르히오 아구에로(33). 스페인 카데나세르는 "일부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아구에로가 10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아구에로는 맨체스터시티에서 6시즌 동안 10번을 달았다.

하지만 아구에로는 19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19번 유니폼이 공개되는 영상을 올렸다. 바르셀로나 소식을 다루는 바르샤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주장 헤라르드 피케가 10번을 제안했지만 아구에로는 거절하고 19번을 선택했다.

피케는 스페인 인기스트리머 이바이 일라노스가 진행하는 트위치 방송에 출연해 이 사실을 직접 알렸다.

일라노스가 "모두 10번을 꺼리고 있지 않느냐, 용기가 없는 것인가"라고 묻자 피케는 "누군가는 10번을 달아야 한다. 쿤(아구에로)에게 쓰라고 했다. 하지만 아구에로는 확신이 없다"고 답했다.

다음 후보는 브라질 미드필더 필리페 쿠티뉴. 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은 18일 인터뷰에서 쿠티뉴에게 1년 더 기회를 줄 뜻을 밝혔다. 포브스는 "쿠티뉴가 10번을 제안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됐다가 돌아온 쿠티뉴는 바르셀로나가 프리메라리가에 등록하지 않아 현재 등번호가 없다. 그가 바르셀로나 시절 달았던 14번은 현재 공격수 레이 미나이에게 갔다. 따라서 8번을 달고 있는 미랄렘 피아니치가 이적한다면 쿠티뉴가 8번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페드리를 차기 10번으로 거론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와 개막전 활약을 거론하며 "미래에 10번을 달아야 하는 선수는 페드리가 완벽하다. 그에게 10번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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