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슨 그린우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앤디 콜(49, 잉글랜드)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9번 스트라이커' 계보를 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전설이다.

1994년 당시 최고 이적료 기록을 새로 쓰며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이후 8시즌간 195경기 93골을 쓸어 담았다. 1999년 맨유 영광의 트레블 멤버로 탁월한 위치선정과 슈팅력이 돋보인 골게터였다.

좌우 측면에서 어느 세기로 크로스가 날라오든 원터치 슈팅으로 골망을 흔드는 능력이 일품이었다.

투 톱 파트너 드와이트 요크(49,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호흡도 눈부셨다. 득점뿐 아니라 팀 동료를 살리는 연계에도 일가견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 해리 케인(28, 토트넘 홋스퍼)이 27년 만에 득점 도움 더블을 거둬 화제를 모았다. 

27년 만에 진기록인데 케인보다 앞서 2관왕에 오른 이가 콜이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시절인 1993-94시즌 34골 13도움으로 두 부문 수위를 차지했다.

그래서일까. 맨유 후배 공격진을 향한 콜 관심은 꾸준하다. 21일(이하 한국 시간)에도 그랬다.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과 인터뷰에서 "메이슨 그린우드(19)가 센터 포워드를 선호한다 보진 않는다"며 화두를 던졌다.

"9번 공격수 역할은 정말 소화하기 녹록잖다. 부담도 상당하고. 좌우 측면에서 뛰는 것과는 결이 많이 다르다"면서 "특히나 올드 트래포드에서 넘버나인(No.9) 임무는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 앤디 콜(가운데)
그린우드는 지난 14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홈 개막전에서 최전방 원 톱으로 나섰다. 4-2-3-1 대형 꼭짓점을 맡아 풀타임을 소화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7분.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책임졌다. 중원에서 폴 포그바가 찔러 준 유도탄처럼 낮게 깔리는 롱패스를 순수 개인 기량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뒤 통계 기록을 바탕으로 평점을 매기는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9점을 받았다. 4도움을 기록한 포그바와 타이, 프리미어리그 커리어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0.1점 뒤진 고평점이었다.

그럼에도 콜은 고개를 저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인터뷰를 쭉 들어보면 맨유는 내년 여름 엘링 홀란드(21,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나 케인을 염두에 두고 있다. 레드 데빌스는 궁극적으로 세계적 수준의 스트라이커를 영입해 중앙에 세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맨유는 늘 장기적으로 상황을 본다. 일단 올 시즌엔 그린우드가 센터 포워드로 뛸 것이다. 주 포지션이 아님에도 그를 (9번으로) 활용할 것"이라면서도 "하나 맨유는 진짜 9번 공격수를 물색할 게고 결국은 찾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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