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 뮌헨 시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왼쪽)와 펩 과르디올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는 2014년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마리오 만주키치가 남긴 등 번호 9번을 물려받고 독일 최고 명문에 입성했다. 입단 첫해부터 31경기 17골을 쓸어 담아 팀 우승에 일조했다. 이때 지도자가 펩 과르디올라(50) 현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었다.

펩은 21일(이하 한국 시간) 노리치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레반도프스키 영입을 둘러싼 질문을 받았다.

뮌헨 감독 시절 연을 맺은 공격수가 독일을 떠나 새 도전을 원하는데 맨시티가 차기 행선지로 오를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실제 지난 7월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해리 케인(28, 토트넘 홋스퍼) 영입에 실패할 경우 맨시티는 플랜B 레반도프스키로 신속히 방향을 틀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펩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빠르게 "다음 질문(Next question)"을 외쳐 기자진을 웃게 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뮌헨의 매우 중요한 선수다. 아마 독일에 계속 남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레 전망한 뒤 "이적시장 마감일이 열하루 남았는데 이제 이런 얘긴 안하고 싶다. (이적) 관련 질문은 사양하겠다. 다음 질문"이라며 주제를 돌렸다.

맨시티는 지난 16일 토트넘 홋스퍼에 0-1로 패하며 시즌 첫발을 불안하게 뗐다. 에이스 케빈 더브라위너는 여전히 발목 상태가 온전치 않다. 1억 파운드를 주고 영입한 잭 그릴리시 역시 기존 시스템에 녹아들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펩은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더브라위너와 필 포든 정도를 제외하면 모든 선수가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중"이라며 닷새 전과 달라질 맨시티를 자신했다. 

"로스터는 (리그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세르히오 아궤로(33, 바르셀로나)가 나가고 그릴리시가 새로 들어온 정도인데 선수 전원이 매일, 매주마다 조금씩 향상을 목표로 한다면 (종내에는 좋은) 결과를 거머쥐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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