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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이장훈 감독 "뻔한 맛 아냐, 생각보다 재밌고 아름다운 영화"[종합]

작성일: 2021.09.01 12:1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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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 출처ㅣ기적 온라인 간담회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기적'이 따뜻한 감동과 소소한 재미로 무장하고 추석 시즌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영화 '기적'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1일 오전 11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장훈 감독과 배우 이성민, 박정민, 임윤아, 이수경이 참석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988년 세워진 세상에서 제일 작은 기차역 ‘양원역’을 모티브로 새롭게 창조한 영화다.

준경의 아버지 역을 맡은 이성민은 "'기적'이란 영화는 배경이 되는 곳이 저희 고향이었다. 배우를 해야겠다는 꿈을 가졌던 때에 제가 살았던 것도 '기적'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저희 고향 말로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을까 꿈을 가졌었는데, 현실로 저에게 다가온 작품이었다. 운명처럼 '해야겠구나' 생각했다. 영화가 주는 감동이 선택에 추진력을 더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준경 역을 맡은 박정민은 "시나리오 보고 눈물을 굉장히 많이 흘렸다. 상황과 처지는 다르지만 누구나 꿈을 갖고 살텐데,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나아가는 과정에 항상 장애물이 있기 마련이다. 저 또한 그랬던 적이 있었던 거 같아서 공감이 많이 된다. 그래서 좀 더 준경이란 캐릭터에 마음을 내어주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준경의 친구 라희 역을 맡은 임윤아는 "라희라는 캐릭터 자체도 너무나 매력있고 좋았지만, 시나리오부터가 너무나도 마음을 울리는 부분이 있었다. 저 역시 이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아 이거는 해야겠다' 확신이 있었던 선택이었다. 이런 작품에 참여하고싶다는 의미가 강했다. 망설임 없이 결정했다"며 "캐릭터적으로는 라희가 사랑스럽고, 순수하고, 귀엽고, 당당찬 면이 있다. 그런 부분을 제가 처음에 느꼈을 때 가진 생각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거 같다. 따로 뭘 준비하기보다 제가 느낀 그대로 표현하는데 집중해서 편하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준경의 누나 보경 역을 맡은 이수경은 "시나리오를 너무 재밌게 읽었다. 저는 오디션을 보는 입장이었다. 눈물이 잘 나지 않는 스타일인데 감독님에게 부응하고 싶어서 안나오는 눈물을 짜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 정도로 하고 싶었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 기적 이성민(왼쪽), 이장훈 감독. 출처ㅣ기적 온라인 간담회 캡처

이장훈 감독은 "양원역이라는 역이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역사다. 마을 분들이 직접 만드신 건 역사적으로 있는 사실이다. 그 외에 여기 나오는 모든 인물들은 허구로 만들어졌다. 양원역 자체 빼고는 전부 허구라고 보시면 된다"며 모티프를 가져온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준경과 보경, 아버지, 라희와의 관계 밸런스를 어떻게 맞출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저는 그럴 때마다 항상 생각했던 건 한가지였다. 이 이야기는 결국은 준경이의 이야기다.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결국 준경이에 감정이입을 해서 따라가겠다는 것이다. 준경이가 같이 관계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감정을 따라가는 것에 집중했다. 밸런스를 조절하려고 애썼다기보다는 준경이의 감정이 어떨까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적'의 메시지에 대해 "저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어린 친구들이 꿈을 갖고 도전하고, 부딪히고, 상처받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기본적으로 있었다. 그러면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꿈을 가져라' 하고 우리들은 손 놓고 있을 것인가 생각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을 때 우리가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꿈은 혼자 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제가 영화 감독 준비하며 어려운 시절 보내며 가장 힘이 된 것이 가족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이 너무 힘들다보니까 행복을 찾는 것이 현실에서 만족을 찾는것이 유행이 되어버렸다. 어느 정도 나이도 있고 경험도 있는 사람들이 그런 생활 하는 건 충분히 맞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시작하는 어린 친구들에게도 그런 걸 강요하는 듯한 사회적 분위기가 기분이 안 좋았다. 적어도 누군가는 꼰대 소리나 현실감각 없다는 소리를 들어도 꿈을 가지자는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런 이야기를 했던 거 같다. 꿈을 갖고 부딪혀보고 실패도 해보고 이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이런 실패를 감싸안아줄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고, 어런들이 이런 아이들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 기적 박정민. 출처ㅣ기적 온라인 간담회 캡처

끝으로 이성민은 "요즘 같은 시기에 극장 개봉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도하고 감사하다. 모쪼록 저희 영화가 좋은 개봉 시기를 맞췄기를 기원하고 이런 처지에도 극장에 와주셔서 저희 영화에 많은 사랑을 주시기를 부디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어 박정민은 "저희 영화여서가 아니라 제가 요즘 '기적'과 같은 영화를 꽤 오랫동안 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착하고 따뜻하고 가슴을 울리는 영화. 이런 영화를 본지 꽤 오래됐다고 생각했다. 뭔가 장르물에 취해있었던거같기도하다. 마침 추석에 이런 영화가 개봉한단 얘길 듣고 정말 시기적으로는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적극적으로 극장으로 와달라는 말씀은 죄송스럽지만 많은 말씀과 지지를 보내주시면 감사할거 같다. 영화 보시면서 많은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 기적 임윤아 출처ㅣ기적 온라인 간담회 캡처

임윤아는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저희 영화가 개봉하게 돼서 감사한 마음도 있고 안도가 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저는 '기적'이라는 영화가 제가 처음 봤을 때도, 촬영 할 때도, 나중에 봤을 때도 처음 느낀 감정 그대로를 다 느낄 수 있는 영화인 거 같다. 보시는 분들이 제가 느낀 이런 감정을 충분히 받으실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이 되고, 캐릭터도 너무 마음에 들었지만 현장에서도 너무 즐거웠었고 그러다보니 이 기적이란 영화가 저는 굉장히 남다른 애착이 생긴거 같다. 굉장히 애정하는 작품인데 많은 분들이 마스크 잘쓰시고 방역수칙 지키시면서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장훈 감독은 "저희 영화 생각보다 재밌다. 음식으로 치면 뻔한 맛인 줄 알았는데 먹어보면 '이거 뭐지?' 싶으실 거다. 이런 영화일 거라고 미리 속단하지 마시고 와서 봐주시면 분명히 조금은 더 기분좋고 아름답게 느껴지실 거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기적'은 오는 9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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