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모의고사 맹타' 유서준, SK 내야 '비룡 허슬'

작성일: 2016.02.09 06:00 박현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박현철 기자] “경기가 끝날 때 항상 유니폼이 더러워진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몸을 사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뛰고 열심히 슬라이딩하며 공을 잡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팬들로부터 단순히 잘 하는 선수가 아니라 '열심히 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선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주전 2루수가 유력했던 새 외국인 타자 헥터 고메즈가 유격수로 이동할 경우 SK 와이번스 내야 센터 라인에 새 얼굴이 떠오를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기존 주전 유격수였던 김성현과 베테랑 이대수, 나주환에 팀 내 최고 준족 가운데 한 명인 박계현 뿐만이 아니다. 데뷔한 지 세 시즌 째를 맞는 '비룡 허슬' 유서준(21)이 연습경기 맹타로 1군 풀타임 가입 원서를 접수했다.

유서준은 15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7-8 한 점 차 패배 속 분전했다. 9회초에는 지난해 삼성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왼손 투수로 자리매김했던 박근홍의 바깥쪽 높은 초구 포심 패스트볼(시속 137km)을 받아쳐 중월 투런을 기록하며 추격 고삐를 직접 당겼다.

성남고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2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유서준은 일찍이 팀에서 성실한 자세와 긍정적인 성격을 인정받은 선수였다. 기본적으로 빠른 발을 갖춘 선수라 대주자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정도였고 심심치 않게 장타를 때려낼 수 있는 힘도 있다. 지난해 유서준은 퓨처스리그에서 69경기 0.337 2홈런 36타점 35도루를 기록했고 1군 무대도 밟으며 첫 안타도 기록했다. SK 퓨처스팀에서 손꼽힌 외야 유망주가 이진석이었다면 내야에서는 유서준이었다.

물론 옥에 티도 있었다. 이날 유서준은 선발 유격수로 출장했으나 8회말 선두 타자 이영욱의 유격수 땅볼 때 실책을 저질러 선두 타자가 1루를 밟게 했다. 이것이 결승점으로 직접 연결되지는 않았으나 마운드에 있던 신예 조한욱에게 좋은 영향은 미치지 못했다. 맹타를 터뜨렸으나 실책으로 과제도 남긴 유서준이다.

경기 후 유서준은 “자신 있게 플레이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캠프에서 일찍 페이스를 끌어올렸다가 개막을 앞두고 급속 냉각되지 않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구단 관계자들은 유서준에 대해 “성격이 정말 좋은 선수다. 밝게 웃으며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항상 배우려는 자세로 야구에 다가가는 선수”라고 평했다. 강화도 퓨처스파크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지칠 만도 했으나 유서준은 “프로 선수로 뛸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이렇게 야구에 전념할 수 있다는 자체를 지루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게는 정말 값진 경험이고 좋은 기회다”라며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가장 이기기 어려운 선수는 바로 '즐기는 선수'다. 지루할 틈 없이 자신의 본분에 매달려 스스로 성장 폭을 넓히기 때문이다. 팬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열심히 즐기는 자세만큼은 이미 팀 내에서 인정받은 유서준은 SK 센터 라인 내야의 '다크호스'다.

[사진] 유서준 ⓒ SK 와이번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