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토트넘 공격력으론 이기기 힘들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답답해도 너무 답답하다. 약체 팀을 상대로도 슈팅 한 번 제대로 쏘질 못한다.

토트넘은 11일 저녁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3으로 졌다.

예상치 못한 대패다. 토트넘의 고전은 어느정도 예상됐다. 손흥민이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빠졌고 다빈손 산체스, 지오반니 로셀소,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인한 자가 격리로 앤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래도 이 정도 완패는 예측하기 힘들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개막 후 승리가 없었다. 2무 1패로 중하위권에 처져있었다.

반면 토트넘은 리그 단독 1위였다. 주축 선수들이 빠졌다고 해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보다 몇 수 위였다.

하지만 전반부터 토트넘 공격력이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했다. 공격 빌드업 과정부터 뻑뻑했다.

수비가 강하지 않은 크리스탈 팰리스 상대로 전반전 기록한 슈팅이 0개다. 반대로 크리스탈 팰리스는 7개의 슈팅을 날렸다.

후반에도 경기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날 크리스탈 팰리스가 12개의 슈팅을 기록할 동안 토트넘은 2개에 그쳤다. 볼 점유율도 밀렸다. 경기 결과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완패였다.

손흥민의 복귀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누누 산투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영국 현지에선 20일 있을 첼시전에서도 손흥민의 결장을 예상한다.

설사 손흥민이 서둘러 돌아온다 해도 토트넘의 공격 문제가 해결되기는 쉽지 않다. 토트넘은 개막 후 3경기에서 모두 이길 때에도 경기당 1골로 득점력이 매우 저조했다.

이겨서 비난을 피해갔을 뿐이지 누누 감독의 공격 전술 부재는 크리스탈 팰리스전 하나 만의 얘기가 아니었다. 경기엔 이겼지만 내용만 보면 패배에 가까웠다.

토트넘은 이제 첼시를 만난다. 첼시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자 현재 리그 4위에 있다. 토트넘이 크리스탈 팰리스전처럼 답답한 공격력을 보인다면 두 경기 연속 대패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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