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팬들 앞에서 골을 넣은 황희찬.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래서 정상급 선수가 필요한 거다."

울버햄튼은 11일 저녁 11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왓포드를 2-0으로 이겼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으로 소속 팀을 옮긴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17분 교체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후반 38분엔 골까지 터트렸다.

골문 앞에 자리 잡던 황희찬은 득점 기회가 오자 놓치지 않고 골을 만들었다. 울버햄튼의 승리를 결정 짓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울버햄튼은 이날 전까지 3경기에서 전패했다. 무엇보다 득점이 없었던 게 뼈아팠다. 경기 내용은 좋았는데 모두 1골 차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왓포드전 첫 번째 득점도 상대 선수의 자책골이었다. 황희찬의 득점이 이번 시즌 울버햄튼 선수가 올린 프리미어리그 1호 골이었다.

경기 후 영국 매체들은 일제히 황희찬의 골을 집중 조명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다는 사실과 함께 울버햄튼을 위기에서 구해냈다는 호평이 뒤따랐다.

울버햄튼 브루나 라즈 감독도 황희찬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래서 정상급 선수를 원하는 것이다. 경기마다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다양한 전술에 따라 쓸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선수를 데리고 있는 걸 행운으로 생각한다"며 "황희찬 등 교체선수들을 투입하며 후반전에 변화를 준 게 승리 요인인 것 같다. 계속해서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2골을 넣었다. 승점 3점을 얻을 자격이 있는 경기였다"고 황희찬을 승리 수훈선수로 꼽았다.

이어 "황희찬은 우리 팀에 와서 훈련할 시간이 없었다. 대신 비디오를 보며 경기를 준비했다"며 "이번 골로 황희찬은 최고의 시작을 보였다. 우리와 함께 좋은 미래를 갖기 바란다"고 덕담도 잊지 않았다.

▲ 울버햄튼 브루노 라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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