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번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뛸 수 있는 프리미어리그 출장 최대치는 35경기다.

맨유가 이미 3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합류했다. 그럼에도 현지 도박사들은 호날두를 강력한 골든 부츠 후보로 꼽길 주저하지 않았다.

지난 2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유력 언론 스카이스포츠가 주관하는 베팅사이트 '스카이벳'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예측에서 호날두에게 배당률 5/1을 매겼다. 로멜루 루카쿠(28, 첼시) 모하메드 살라(29, 리버풀)에 이은 3위에 서른여섯 살 노장 공격수 이름을 올렸다.

복귀전부터 펄펄 날았다. 호날두는 현지 사이트 분석이 틀리지 않았음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11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4라운드 홈 경기서 멀티 골을 완성, 팀 4-1 대승에 크게 한몫했다.

4-2-3-1 전술에서 최전방 원 톱을 맡은 호날두는 12년 118일 만에 잉글랜드 복귀전을 치렀다. 적응기는 불필요했다. 전반 추가시간 리바운드 된 공을 가볍게 밀어넣어 선제골을 꽂더니 후반 17분엔 결승골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속공 상황에서 눈부신 주력으로 뉴캐슬 골문을 향해 질주했다. 이후 루크 쇼 패스를 오른발로 콘트롤한 뒤 왼발 슈팅을 연결, 골망을 출렁였다.

현역 시절 함께 뛴 동료를 선발로 내세운 맨유 올레 군나르 솔샤르(48)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호날두가 호날두했다'는 말씨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호날두는 여전히 무자비하고 (문전에서) 냉정한 공격수(he's still a ruthless and clinical goalscorer)"라며 "경기장에 모인 모든 이를 들었다 놓는 선수다. 2009년 마드리드로 떠날 때와는 다른 유형이 됐지만 골 냄새를 맡는 감각은 여전하다"고 힘줘 말했다.

"호날두 복귀가 결정되고 열흘간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클럽 분위기가 정말 활기 넘쳤다. 덕분에 오늘(11일) 경기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았는데 호날두는 여지없이 성공했다. 모두 기대에 부응했다"고 덧붙였다.

경기일을 기준으로 36세 218일 나이인 호날두는 라이언 긱스(47, 은퇴) 이후 최고령 맨유 득점자가 됐다. 2013년 2월 퀸스파크 레인저스를 상대로 골을 뽑은 긱스(39세 86일)에 이어 자기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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