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가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감독의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고 마이클 브릿지 영국 스카이스포츠 기자가 주장했다.

브릿지 기자는 2일(한국시간) 영국 기브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이 아스톤빌라와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누누 감독을 경질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개막 3경기를 이겼지만 난 확신할 수 없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잘했다. 하지만 울버햄턴, 왓포드와 경기에선 창의성이 결여됐다"며 "지난 3경기 패배는 매우 나빴다. 내가 누누를 걱정하는 이유다. 일요일에 또 실점한다면 팬들이 돌아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제 무리뉴 감독을 대신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누누 감독은 개막 3연승으로 순항했다. 무엇보다 개막전에서 해리 케인 없이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 스티브 베르흐바인을 활용한 압박 전술에 맨체스터시티를 잡은 누누 감독에게 토트넘 팬들과 해외 언론은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토트넘의 3연승엔 함정이 있다. 2라운드 울버햄턴전과 3라운드 왓포드전 모두 1-0으로 이겼는데, 두 골 모두 필드골이 아니었다. 울버햄턴전 결승골은 델리 알리의 페널티킥 골, 왓포드전 결승골은 손흥민의 프리킥 골이었다.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토트넘 팬들의 걱정은 머지않아 현실이 됐다.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0-3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뒤, 5라운드 첼시에 0-3으로 졌다.

결정적으로 6라운드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전 1-3 패배가 토트넘 팬들의 분노를 키웠다. 북런던더비 패배 이후 토트넘 서포터즈는 성명문을 내고 "구단의 장단기 비전을 논의하고 싶다"며 레비 회장을 비롯한 수뇌부와 미팅을 요구했다.

영국 더선은 "누누 감독이 아스널과 북런던더비 결과로 89일 만에 경질 위기에 놓였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1일 풋볼인사이더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누누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포체티노 감독을 원하고 있다"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도 전했다.

여러 영국 언론 또한 누누 감독의 입지가 위태롭다고 보도한 가운데 디애슬래틱은 "일부 토트넘 베테랑 선수들은 누누 감독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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