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왼쪽)과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4년 전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는 해리 케인 팀"이라고 했다.

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팬들도 "케인을 제외하면 토트넘 선수 중 상위 클럽에 갈 만한 이가 있나" 조롱했다.

토트넘 팬사이트 '스퍼스웹'은 2일(이하 한국 시간) "당시 케인은 절정의 득점력을 자랑했다. 스퍼스가 챔피언스리그 단골손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꿈꾸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적었다.

"과르디올라의 모욕적인 평가(Guardiola jibe) 후에도 토트넘의 케인 의존도는 계속 높았다. 지난해 1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인테르 밀란으로 이적한 뒤에는 스트라이커뿐 아니라 창조성을 발휘하는 역할도 맡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스퍼스웹은 그러나 현재 케인에게는 치명적인 결함이 엿보인다고 꼬집었다. "손흥민이 없으면 좋은 경기를 펼치는 데 종종 애를 먹는다. 이것이 토트넘의 가장 중요한 선수 항목에서 손흥민이 케인을 추월한 이유"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성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은 고전했다. 하지만 이후 5시즌간 모든 대회 통틀어 100골 이상을 적립했다. 스퍼스웹은 "적이 누구든 싸움을 두려워 않는 불굴의 정신이 손흥민을 세계 최고 수준 포워드로 만든 비결"이라고 밝혔다.

공격수로서 기량은 검증됐다. 여기에 지난여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맺었다. 스퍼스에서만 10년을 뛴다. 구단 레전드 지위를 사실상 확보했다.

비슷한 시기 맨시티 이적설이 강하게 제기된 케인과 180도 상황이 다르다. 게다가 케인은 여전히 이적 불씨가 남아 있다. 내년 여름 유니폼을 갈아입을 확률이 있다.

스퍼스웹은 "이전에는 케인이 분명 스타였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하고 팀도 그가 떠난 뒤 상황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이론 여지가 없던 케인의 팀 내 중요성이 덩달아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이젠 팬들도 더는 케인에게 찬사를 보내지 않는다. 북런던을 떠나든 잔류하든, 지난여름을 기점으로 (확실히) 시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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