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결승타를 기록한 박경수 ⓒkt위즈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리그 선두 kt가 천신만고 끝에 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5-6으로 뒤진 9회 베테랑들이 힘을 낸 끝에 8-6으로 역전승했다. kt(69승48패6무)는 4연패에서 탈출하며 2위권과 격차를 유지하고 한숨을 돌렸다. 반면 SSG(56승58패11무)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2연패를 기록했다.

SSG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소형준은 이날도 5⅓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지만 아쉽게도 승리 조건이 날아갔다. 타선에서는 9회 장성우가 동점 적시타, 박경수가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리드오프로 나선 김민혁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황재균도 3안타 2타점, 호잉 2안타, 그리고 배정대는 2타점을 수확했다. kt는 이날 17안타를 몰아쳤다.

반면 SSG는 선발 조영우가 4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8회까지 불펜이 비교적 잘 버텼고 최정과 오태곤이 홈런포를 기록했고 최주환이 멀티히트로 분전했지만 장지훈이 9회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kt가 2회 집중력과 상대 실책을 묶어 3점을 먼저 뽑았다. kt는 선두 호잉의 우전안타에 이어 배정대가 좌중월 2점 홈런을 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장성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희생번트와 땅볼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김민혁의 안타와 황재균의 적시타가 연이어 나오며 1점을 더 보탰다.

kt는 4회 선두 신본기의 안타, 1사 후 김민혁의 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든 뒤 황재균이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보탰다. 5회 SSG가 최지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쫓아오자 6회 1사 만루에서 강백호의 유격수 강습안타로 1점을 더 날아났다.

그러나 SSG는 1-5로 뒤진 6회 선두 추신수의 볼넷에 이어 1사 후 대타 최정이 바뀐 투수 박시영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어 8회에는 오태곤이 중월 솔로홈런을 치며 1점차까지 추격했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행운의 여신이 SSG를 보고 웃었다. 2사 1루에서 대주자 김강민이 도루에 성공했고, 박성한이 볼넷을 골라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대타 고종욱의 3루 땅볼이 다소 불규칙하게 튀었고, 3루수 황재균이 공을 뒤로 빠뜨리며 김강민이 홈을 밟았다. 여기서 홈 송구조차 뒤로 빠지며 후행주자 박성한까지 홈인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반전은 또 있었다. kt는 9회 1사 후 배정대가 볼넷을 골랐고, 장성우의 좌중간 안타 때 그대로 홈까지 들어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박경수가 좌익수 옆 안타를 때려 경기를 뒤집었고, 권동진 송민섭의 연속 안타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강백호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해 승리를 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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