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타자들은 시즌 초반 오른쪽 손목을 두드리는 `시계 세리머니`를 고안했다. LG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MVP에게 부상으로 주기로 했다는 `전설의 시계`에서 착안한 세리머니다. 그런데 경기를 즐기기 위해 시작한 이 동작이 어느새 선수들에게 마음의 짐이 됐다.
서건창은 지난달 30일 "(시계 세리머니를 멈춘 것은) 부담을 내려놓자는 시작이었다. 시계 세리머니가 우승을 바라보고 한 건데, 너무 부담을 갖지 않았나 생각했다. 그래서 요즘에는 첫 안타를 친 선수의 세리머니를 따라 하면서 분위기를 따라가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세리머니 교체 효과는 막연한 자기최면이 아니었다. 오지환은 "그동안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계속 노력했다. 선발로 나가는 선수들이 잘 해줘야 하는데 괜히 목표(우승)에 얽매이는 거 같아서 세리머니도 바꾸게 됐다. 그걸 또 잊지 않고 따라 해야 하니까 경기에 집중하게 된다. 재미있게 하면서도 경기에 집중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주장 김현수를 중심으로 시작한 `세리머니 게임`이 타자들에게 일종의 각성제가 된 셈이다.
LG는 9월 1일부터 20일까지 16경기에서 5승 2무 9패, 승률 0.357에 그쳤다. 최하위권인 한화 이글스(0.357) KIA 타이거즈(0.294)와 큰 차이가 없을 만큼 저조한 시기를 보냈다. 그런데 최근 10경기는 6승 1무 3패로 다시 상승세다. 지난달 21일 이후 kt 위즈가 3승 2무 7패, 삼성 라이온즈가 5승 5무를 기록하면서 LG가 2위로 올라섰다. 4위를 걱정하던 처지에서 다시 1위를 넘볼 도전자 자격을 얻었다.
오지환은 "다시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생겼다. 선수들도 힘내려고 한다"며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돌아올 전력 앤드류 수아레즈도 있다. 남은 시즌을 보내는데 분명 동기부여가 된다"며 다시 선두를 노려보겠다고 선언했다. 2일까지 1위 kt와 2위 LG는 3.0경기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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