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 그릴리시.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잭 그릴리시(26)의 적정 몸값은 얼마였을까?

디르크 카윗(41)은 그릴리시의 이적료에 많은 거품이 껴있다고 주장한다. 네덜란드 대표팀 출신인 카윗은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을 거쳐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리버풀 공격수로 활약했다. 카윗은 그릴리시의 이적료가 최소 3배 이상 부풀려졌다고 지적한다. 

그릴리시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의 주인공이었다. 아스톤 빌라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떠나며 이적료 1억 파운드(약 1,600억 원)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였다.

카윗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와 인터뷰에서 "그릴리시의 진짜 가치는 맨시티가 실제로 지불한 1억 파운드에서 3분의 1 가격이라 생각한다. 맨시티는 그릴리시가 지닌 가치보다 3배 더 비싼 돈을 주고 데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릴리시뿐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이적료가 형성됐다고 꼬집었다. "요즘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에게 붙어 있는 예상 이적료를 봐라. 정상적인 가격이 아니다. 프리미어리그의 급속한 팽창과 과대광고가 선수들의 몸값을 폭등시켰다"고 밝혔다.

그릴리시는 아스톤 빌라 유스 출신으로 지난 시즌까지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공격수가 필요했던 맨시티는 지속적으로 그릴리시 영입을 노렸다. 아스톤 빌라는 그릴리시와 장기 계약을 맺는 등 지키는 제스처를 취했으나 막대한 돈 앞에선 어쩔 수 없었다.

맨시티 이적 후엔 주전 윙어로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기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 7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기대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기록이다. 영국 현지에선 "이적료에 비해 저조한 성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맨시티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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