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4일(이하 한국 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36분.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는 커티스 존스에게 '패스'를 건네받았다.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바깥에서 공을 쥐었다. 살라는 라 크로케타로 맨시티 수비수 셋을 뚫어 내고 1대1로 맞선 에므리크 라포르트까지 제치고 골을 넣었다.

한 해 동안 가장 놀라운 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후보로 손색없는 원더골이었다.

영국 축구 매체 '풋볼 365'는 5일 "(놀랍게도) 살라 골에 존스 어시스트가 하나 올라갔다. 존스의 올 시즌 3번째 도움"이라면서 "일부 사람들이 스탯을 항상 신뢰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매체는 도움이 '무의미한' 원더골 10개를 소개했다. 유로 1988 러시아와 결승전에서 마르코 판바스턴(56, 네덜란드)이 터뜨린 발리골, 1993년 10월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맷 르티시에(52, 잉글랜드)가 꽂은 '통통골', 2013년 2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전에서 가레스 베일(32, 레알 마드리드) 중거리포를 차례로 설명했다.

이어 조지 킨클라제(48, 조지아) 리오넬 메시(34, 파리 생제르맹)를 소개한 풋볼 365는 다섯 번째로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 이름을 올렸다.

2019년 12월 번리를 제물로 수확한 '73m 질주 원더골'을 도움이 무의미한 슈퍼골이라 극찬했다.

손흥민에게 푸슈카시상을 안긴 이 골은 얀 베르통언(34, SL 벤피카) 도움으로 기록돼 있다. 앞서 베르통언이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공을 건드려 손흥민에게 이어졌다.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번리 수비수 6명을 따돌린 뒤 골키퍼 닉 포프까지 넘고 골망을 흔들었다. 풋볼 365는 "기본 재료로 고급 요리를 잽싸게 만들어버린 격(It took him a matter of seconds to whip up a gourmet meal with basic ingredients)"이라며 "손흥민은 베르통언에게 '너가 없었으면 이 골은 없었을 것'이라 감사를 표했지만 베르통언은 '(손흥민 말은) 당연히 사실이 아니'라고 손사래쳤다"고 적었다.

이밖에도 파피스 시세(36, 페네르바체 SK) 티에리 앙리(44) 에릭 칸토나(55, 이상 프랑스)가 이름을 올렸다. 맨 마지막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 8강전에서 '축구는 팀 스포츠' 공식을 깨뜨린 고 디에고 마라도나 68m 질주 골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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