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정현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국내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1위 투수를 2년 연속 배출할 수 있을까.

삼성 왼손 선발투수 백정현이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백정현은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6⅔이닝 2실점 투구를 하다가 타구에 맞는 불운으로 교체됐다. 당시 LG 오지환 타구가 백정현 오른쪽 종아리를 강타했고, 백정현은 부상 교체됐다.

빠르게 회복될 것 같았지만, 쉽게 낫지 않았다. 통증이 계속 생겼고, 투구에 어려움이 있었다. 외국인 선발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징계로 이탈한 가운데 백정현마저 자리를 비워 삼성 선발진에는 큰 공백이 생겼다. 

2주 가까이 자리를 비운 백정현은 최근 복귀 준비에 나서고 있다.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허삼영 감독은 "다음 주(12~14일) KIA 타이거즈전에 맞춰 준비 예정이다. 공백이 길어 퓨처스리그에서 한번 던져야 할 것 같은데, 퓨처스리그 경기가 6, 7일까지 밖에 없다.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할 수 있는지 보고를 받지 못했다. 일단 백정현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는지 없는지가 우선이다"고 설명했다.

삼성 관계자는 "백정현이 공을 던지고는 있다. 러닝할 때 다리에 통증이 남아 있어서 복귀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추가로 짚었다.

백정현은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3승 4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국내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1위다. 138⅔이닝을 던졌다. 규정 이닝인 144이닝이 눈앞이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선발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평균자책점 2.33으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백정현이 2위다. 국내 선수로는 백정현이 1위 kt 위즈 고영표가 2.81로 2위, 두산 최원준이 2.84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국내 선발투수 최채흥 활약으로 재미를 봤다. 최채흥은 지난해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46이닝을 던지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최채흥은 데뷔 첫 규정 이닝을 채웠으며, 두 자릿수 승리를 만들었다. 삼성 국내 선발투수 두 자릿수 승리는 2017년 12승을 만든 윤성환에 이후 3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리그 국내 선발투수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백정현이 복귀해 이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삼성은 2년 연속 국내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1위를 배출할 수 있다. 아직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5⅓이닝을 던져야 규정 이닝이 만들어진다. 최소 1경기 이상은 등판이 필요하다. KIA전 복귀가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KIA전에 복귀해야 변수가 생겨도 잔여 일정 때 추가 등판이 가능하다. 백정현의 통증 유무와 경기 감각 회복에 성과가 달려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