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투수 트레버 바우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의 지구 우승 실패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다저스의 뒷목을 잡게 하고 있다.

바우어는 올 시즌 다저스와 3년 총액 1억200만 달러에 계약했으나 6월 29일(한국시간)을 마지막으로 시즌 등판이 없다. 여성 폭력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유급 휴직이 계속 연장됐기 때문. 올 시즌 성적은 17경기 8승5패 평균자책점 2.59로 끝났다.

다저스는 시즌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단 1경기 차로 밀려 9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놓쳤다. 바우어가 시즌 후반기에 뛰면서 1승이라도 더 해줬다면, 선발 로테이션에 빈자리가 생기지 않았더라면 이라는 미련이 계속해서 생기는 이유다.

지구 우승에 실패한 다저스는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한다. 그와중에 바우어는 하루 전인 6일 자신의 유튜브에 동영상 하나를 올렸다. 머리를 기른 바우어는 "앞으로 몇 주 동안 포스트시즌에 대한 동영상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바우어는 실제로 6일 열린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지인들과 함께 보며 이야기하는 것을 스트리밍 형식으로 생중계했다. 조회수는 5만 회가 넘었다.

이를 지켜보는 다저스의 속이 끓는 건 당연지사. 'LA 타임스'는 이날 '바우어는 정말 이기적이다. 그의 위선은 놀랍다. 바우어의 에이전틑는 바우어가 지난달 행정 휴가를 연장할 때 '다저스 조직과 동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팀이 단판 승부를 벌이는 동안 한켠에서 '쇼'를 하고 있다"고 독설했다.

이어 "다저스 구단은 바우어의 조기 퇴출 후 그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현명한 대처를 했지만 이번 그의 행동에는 선수들과 프런트 모두 분노했다. 다저스의 한 직원은 "농담하는 건가. 우리 팀이 힘들게 경기하는 동안 그가 유유자적 놀고 있는 것을 상상해보라"며 황당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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