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정우람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 정우람(36)이 무려 5년 만에 홀드를 챙겼다. 

정우람은 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15차전 3-1로 앞선 8회초 2번째 투수로 나섰다. 마무리가 아닌 셋업맨 임무를 맡은 상황. 정우람은 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KBO리그 역대 4번째로 통산 130홀드 투수가 된 순간이었다. 

홀드는 '클로저' 정우람에게 낯선 기록이 됐다. 2016년 9월 11일 대전 SK 와이번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 투구로 홀드를 챙긴 게 마지막이었다. 이후로는 마무리 투수 임무에 충실하다 이날 1851일 만에 홀드를 추가했다. 

최근 정우람은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지 못했다. 경기 흐름상 세이브 상황이 자주 찾아오지 않아 감을 잡기 애매하기도 했지만, 15세이브를 챙기는 동안 5차례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05에 이른다. 마무리 투수라고 하기에는 불안정한 수치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그래서 최근 변화를 줬다. 정우람에게 세이브 부담을 모두 맡기지 않기로 한 것. 

수베로 감독은 "정우림과 대화를 나눈 내용이다. 상황을 봐서 다른 옵션을 늘려가는 계획이 있다. 지금까지는 경기 상황 때문에 강재민이나 다른 선수를 9회에 쓰기 힘든 흐름으로 가서 정우람이 나온 적이 있지만, 한참 전에 정우람에게 전달한 내용이다. (5일은) 이 점을 고려해서 8회에 윤대경을 올렸고, 9회에 강재민을 썼다. 김범수가 1군에 돌아오면 5일 경기처럼 9회 마무리 상황에 나갈 수도 있다. 여러 선수들이 들어갈 수 있게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정우람은 깔끔하게 한 이닝을 책임지진 못했다. 박계범을 우익수 뜬공,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박세혁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2사 후 주자가 나가자 수베로 감독은 김종수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김종수는 2사 1루에서 대타 최용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한화는 9회초 김인태에게 역전 3점포를 내줘 3-4로 역전패해 2연승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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