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리오 퍼디난드가 토트넘 홋스퍼의 약진을 주목하면서 손흥민(29)을 핵심으로 꼽았다.

퍼디난드는 6일(한국시간)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사람들은 토트넘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토트넘은 8위다. 4위와 승점 2점 차이"라며 "손흥민이 경기력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고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토트넘은 개막전에 맨체스터시티를 잡는 돌풍을 일으켰고 이후 3연승을 달렸다.

그런데 같은 런던을 연고지로 하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첼시에 연달아 0-3으로 패배하더니,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도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1위였던 순위는 11위로 떨어졌고 토트넘이 누누 감독에게 인내심을 잃었다는 보도가 연이어 쏟아졌다. 마이클 브릿지 스카이스포츠 기자는 애스턴빌라와 경기가 누누 감독의 고별전이 될 수도 있다고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지난 3일 애스턴빌라를 2-1로 잡고 연패를 끊었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돕고 자책골을 유도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딘 스미스 애스턴빌라 감독이 "손흥민의 차이였다"고 극찬했을 만큼 독보적인 활약이었다.

토트넘은 승점 12점으로 8위까지 올라갔다. 7라운드에서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가 비기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에버턴을 상대로 승점 1점을 그치면서 상위권 구단들이 주춤한 결과 토트넘과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점 차이는 2점이다.

프리미어리그는 7라운드를 끝으로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 뒤 오는 16일 재개한다. 손흥민의 경기력이 절정에 달했을 뿐더러 해리 케인도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무라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최근 토트넘은 전력이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퍼디난드는 "A매치 휴식기 이후 토트넘이 어떻게 상승세를 이어갈지 지켜보는 게 흥미로울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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