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비야레알로 이적한 세르주 오리에(28)가 아스널로 이적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리에는 이적시장 마지막 날 토트넘과 계약을 상호 해지하고 비야레알과 FA 계약을 맺었다.

FA 선수로 남아 있는 동안 여러 팀과 이적설이 나왔던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 시절 함께 했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있는 비야레알을 선택했다.

이날 오리에는 인스타그램에 "멋진 4시즌을 함께해 준 토트넘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고 기쁨과 슬픔의 순간은 있었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사실이다. 난 항상 부정한 행동 없이 100%로 뛰었다"고 적었다.

이어 "토트넘이 아니라면 잉글랜드 내 다른 클럽에 있는 스스로를 생각한 적이 없다. 토트넘 구단과 역사 그리고 모든 순간들을 존경한다. 그래서 '적'에게 합류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리에가 언급한 '적'은 토트넘의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로 여겨진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오리에는 잉글랜드에 남고 싶어 하며 아스널이 오리에를 영입하려는 구단 중 하나"라고 보도한 바 있다.

오리에는 2014-15시즌 임대 계약으로 툴루즈에서 파리에 입성한 뒤 이듬해 완전 이적을 해냈고, 2016-17시즌까지 파리 소속으로 81경기를 뛰었다.

이후 2017-18시즌을 앞두고 2300만 파운드(약 347억 원)에 파리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오리에는 토트넘에서 4시즌 통산 110경기에 출전했다. 손흥민(29)과 경기장 안팎에서 친분을 과시하기도 하면서 국내 팬들에게 더욱 알려지기도 했다.

오리에는 "(나에게) 지난 몇 개월은 쉽지 않았고 좋은 방법으로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이젠 모두 끝났다.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동료들에게 말을 전하고 싶다. 함께한 순간들을 즐겼고 정말 즐거웠다. 특히 내가 분위기를 만들었던 우리 라커룸에서 날 그리워할 것 같다"며 "올 시즌을 최고로 만들기를 응원하며 다시 만나길 기원한다. 날 절대 잊지 말아 달라. 토트넘에 행운을 빈다"고 인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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