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르헨티나가 리그 경기를 위해 소속 선수들을 조기에 복귀시켜달라는 토트넘 홋스퍼의 요청을 거절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은 7일(한국시간) 영국 더타임즈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에게 지난번 소집과 같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선수들은) 지난달 3경기를 치르러 왔는데, 선수들을 위해 조기 복귀를 허락했다"며 "이번에 선수들은 3경기를 위해 왔다. 어떤 상황에서도 조기 복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A매치에서 토트넘은 남미 선수들의 차출로 곤욕을 치렀다.

당시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지역 최종예선을 위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소집된 로셀소와 로메로를 비롯해 콜롬비아 대표팀 다빈손 산체스까지 세 선수가 국가대표에 차출됐다.

영국 정부 지침상 레드 리스트 국가에서 귀국하면 정부가 지정한 호텔에서 10일 이상 의무로 격리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세 선수에게 국가대표 차출을 만류했지만 세 선수는 비행기에 올랐다. 세 선수는 A매치가 끝나고 자가격리를 피하기 위해 크로아티아를 거치는 꼼수를 쓰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8일 파라과이 원정을 시작으로 11일엔 홈으로 이동해 우루과이와 15일 페루를 상대한다.

토트넘은 A매치 휴식기를 보내고 오는 1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를 치른다.

한 달 만에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 토트넘은 조기 복귀로 절충점을 찾으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따라서 로메로와 로셀소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결장은 확실시되며 각각 브라질과 콜롬비아에 소집된 에메르송 로얄과 산체스의 출장도 불투명하다.

영국 매체 90MIN은 "네 선수 모두 예방 접종을 받았고, 잉글랜드에 돌아오는 즉시 자유롭게 훈련하고 경기할 수 있지만 휴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이유로 리버풀에서도 브라질 대표팀에 차출된 알리송과 파비뉴가 다음 리그 경기에 결장할 전망이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왓포드와 경기 연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웨스트햄 소속 미하일 안토니오는 이러한 문제를 피하기 위해 자메이카 대표팀 합류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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