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오 에르난데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프랑스가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결승으로 향한다.

프랑스는 8일(이하 한국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에서 벨기에를 3-2로 꺾고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이탈리아를 꺾고 결승에 오른 스페인과 프랑스가 만난다. 결승은 오는 11일 오전 3시 45분에 열린다.

벨기에가 전반전 리드를 챙겼다. 경기 내내 팽팽한 흐름 속에서 전반 막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7분 야닉 카라스코가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고 드리블 뒤 날린 공이 그대로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이 일어나면서 골키퍼가 손을 쓰지 못했다.

벨기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40분 로멜루 루카쿠가 공이 없는 움직임으로 수비수 라인을 무너뜨린 뒤 그대로 원터치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들어 프랑스의 추격이 이어졌다. 킬리안 음바페의 화려한 개인기, 앙투안 그리즈만의 문전 쇄도 등 공격적인 움직임이 나왔다.

프랑스가 첫 골을 터뜨렸다. 후반 17분 음바페가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친 뒤 박스 안에 있는 카림 벤제마에게 전달했고, 벤제마가 돌아서면서 터닝슛으로 마무리했다.

프랑스는 후반 24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음바페가 때린 공을 그리즈만이 따내려다가 유리 틸레만스에게 파울을 당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일어난 상황이었다. 주심은 VAR로 상황을 돌려봤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음바페가 나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 프랑스의 전면 압박 강도가 높아졌다. 벨기에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공을 끊어내고 점유율을 높였다.

벨기에로서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후반 41분 루카쿠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였다. 프랑스도 후반 44분 폴 포그바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이후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45분 올라온 크로스를 벨기에 수비진이 빠르게 처리하지 못했고, 뒤에서 따라들어온 테오 에르난데스가 마무리했다. 극적인 득점이었다.

벨기에는 마지막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전반전에 0-2로 뒤처진 프랑스가 후반전에 반전을 만들면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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