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외국인 타자 2명도 옵션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29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뜨거운 스토브리그를 예고했다. KIA는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귀국한 좌완 양현종(33)과 협상 의사를 일찍이 밝혔다. 양현종이 합류하면 임기영, 이의리, 윤중현 등 국내 선발투수 4명을 확보한다. 보통의 전략대로 외국인 투수 2명과 계약하면 선발 6명이 돌아갈 수도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와 관련해 "몇 가지 옵션이 있다. 선발은 시즌 처음부터가 아니더라도 중간부터 들어와서 로테이션을 돌 수도 있다. 아직 정해지거나 이야기한 적도 없는 내용이긴 하지만, 옵션만 본다면 외국인 타자 2명도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KIA는 장타력 부재 문제가 크게 드러났다. 팀 홈런은 64개로 리그 최하위고, 팀 장타율 역시 0.335로 최하위다. 황대인이 13개로 팀 내 최다를 기록했고, 베테랑 최형우가 12개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127경기에서 타율 0.237, 9홈런, 59타점으로 부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아무래도 타선에서 장타력이 부족했다. 승리한 지난 2경기에서 박찬호가 2타점 2루타를 치고, 황대인이 2점 홈런을 친 것을 봤을 때 장타가 채워지면 이런 경기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렇다고 외국인 원투펀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선발투수의 이닝만 보면 임기영은 28경기, 153이닝을 던졌지만, 이의리는 19경기, 94⅔이닝, 윤중현은 12경기, 57이닝을 던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결국 팀이 어떻게 구성되느냐가 중요하다. 시즌을 통합적으로 보자면, 필승조가 가능한 경기 후반에 던지게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면 아무래도 외국인 투수 2명으로 가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어떤 쪽이 더 나을지는 겨울이 된 뒤에 판단하려 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결국 엔트리 구성상 가장 필요한 자리가 어딘지 정확히 진단하고 판단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이런 이야기는 비시즌이 시작하면 이야기를 나누고 정해야 하는 일이다. 표면적으로는 선발투수들이 많아서 이런 행복한 고민을 하는 게 없어서 하는 것보다는 좋은 것 같다. 스토브리그가 재미있어 질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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