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클레이튼 커쇼(33·LA 다저스)는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이자, 지금도 다저스 팬들의 자부심이다. 2008년 이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14년 동안 185승84패 평균자책점 2.49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사이영상만 세 차례 수상했고, 2014년에는 투수로서는 보기 드물게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혹자들은 “명예의 전당을 예약했다”고 말할 정도다. 그러나 어쩌면 커쇼가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을 볼지도 모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커쇼가 FA 자격을 얻기 전 두 차례나 연장 계약을 하며 이 투수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2019년 맺은 3년 9300만 달러 계약이 모두 끝날 때가지 연장 계약 움직임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커쇼가 진짜 시장에 나간다. 한 번 시장에 나간 선수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역시 FA 자격을 얻는 코리 시거의 경우 시즌이 끝난 뒤 다저스가 계약을 제안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커쇼는 계약에 대한 현지 언론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은 채 말없이 떠났다. 일각에서는 커쇼를 노릴 만한 다른 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저스는 커쇼를 잡고 싶어 한다. 예전만한 기량은 아니지만 여전히 팀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이자, 다저스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이는 같이 FA 자격을 얻은 맥스 슈어저와는 또 다른 문제다. 그러나 문제는 돈이다. 이미 많은 팀 연봉을 지불하고 있는 다저스는 커쇼 외에도 슈어저, 시거, 켄리 잰슨, 크리스 테일러 등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FA로 풀린다.
모두 다 잡을 수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면 사치세 기준을 또 훌쩍 넘기기 때문이다.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이 부임한 이후, 다저스는 사치세를 꺼리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기량과 팀 사정을 놓고 보면 커쇼가 ‘1순위’ 대상이라고 보기는 또 쉽지 않다. 시거와 슈어저가 우선 순위가 될 수 있다. 두 선수를 먼저 잡다보면 자연히 커쇼에게 줄 돈이 줄어든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전직 단장 출신인 짐 보든은 아예 다저스가 인센티브가 대거 포함된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 점쳤다. 기본급을 줄이고, 출전 경기와 이닝에 따라 ‘상당한 수준’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이다. 근래 들어 부상 위험도가 높았던 커쇼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차원이다.
그러나 올해만 해도 3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은 커쇼가 자존심을 접고 이런 제안을 받을지는 불투명하다. FA 시장에서 커쇼에게 더 좋은 제안을 할 구단이 있을 수도 있다. 커쇼의 통산 186승이 다저스에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 오마이걸 유아, 아름다운 어깨 라인과 복근 뽐낸 패션
- '225K' 최동원 기록 깼다…'내 야구 인생 최고의 금메달'
- 34세 ‘늦깎이 FA’ 커리어하이…외야수 풍년에 반사이익?
- 잠실에 울려퍼진 LG팬의 욕설…고우석은 고개를 숙였다
- '15일 4G 323구' 27살 사이영상 후보도 못 버틴 혹사
- '125억 포수' 품고 첫 PS 탈락…'술판 4인방' 탓해선 미래 없다
- 이의리냐, 최준용이냐…KBO리그 MVP-신인왕 투표 시작된다
- ‘상금왕 예약’ 박민지, YG스포츠와 매니지먼트 계약 체결
- 윌리엄스의 행복한 고민 "양현종 합류하면, 외국인 타자 둘?"
- 슈어저 연봉, 5000만 달러 터치? 전직 단장 충격 전망, MLB 기록 깰까
- ‘임찬규 상대’ 손아섭, 2297일만의 4번 출격…“전통적인 4번은 아니지만”
- [SPO 창원] "오해 살 수 있다. 밀어주기 없다" NC, 삼성 2연전 '유종의 미' 노린다
- 전반기 7위→후반기 1위 두산의 저력…사령탑은 어떻게 봤나
- “끝내기 주루사? 어차피 막는다고 믿었다” LG 사령탑의 믿음[SPO 사직]
- [SPO 창원] 숨막히는 1위 싸움에 삼성 허삼영 감독 "나도 흥미진진"
- [SPO 창원] 허삼영 감독 "지난 경기 실책 김지찬-김상수, 더 집중하면 된다"
- [은퇴사] "19년 동안 선수 나주환을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 [SPO 창원] 'KBO 최고 포수' 양의지, 개인 두 번쨰 30홈런-100타점 달성
- [고척 게임노트] ‘박병호 결승타’ 키움 생존신고! 5위 최종전서 결정… kt에 4-2 승리
- [SPO 사직]LG 오지환, 왼쪽 어깨 통증으로 교체아웃…병원 이송
- [사직 게임노트]기적이 필요한 LG, 일단 1승 챙겼다…롯데 4-1 격파
- 벼랑에서 묘기 부리는 키움… 이제 불리한 건 오히려 SSG다?
- [SPO 창원] 1위 팀 집중력 어디갔나…삼성 타선 짓누르는 '수성' 중압감
- [창원 게임노트] 공동 1위 삼성, 순위 지켰지만 NC 고춧가루에 눈물
- [SPO 사직]LG가 정말 기적을 쓸까요…1위 kt와 삼성이 모두 패했다
- '우승 티셔츠만 3개' 이렇게 재밌는데… 술판이 리그를 망치다니
- '역대 4위' 두산 7년 연속 PS 진출 확정…4위 사수 1승 남았다
- '7년째 가을 개근' 김태형 감독, 역대 2위 쾌거…'해태 왕조' 사령탑 추격
- [SPO 사직]대역전극 노리는 LG 류지현 감독의 독려 “마지막 경기에서”
- [인터뷰] "빵점 시즌"…30홈런-100타점에도 고개 숙인 NC 주장 양의지
- LG 유광점퍼의 날 될까…27년만의 감격을 꿈꾼다[SPO 사직]
- [SPO 창원] NC 이동욱 감독 "30일도 승리 선사하도록 최선 다하겠다"
- '5강 확정' 김태형 감독 "후반기 선수들이 너무 잘해 여기까지 왔다"
- '15승 시즌 마침표' 루친스키 "잘 마무리해 기뻐, 파슨스 호투로 시즌 잘 마치길"
- '3일 휴식' 최원준 최종전 등판…'4위 올인' 두산의 승부수
- ‘어깨 부상’ 오지환, 최종전 뛸 수 있을까? LG 최대 변수로[SPO 이슈]
- “모두가 MVP” 서튼 감독이 롯데 선수들에게 남긴 메시지는?
- 36년 기다렸다…타이거즈 역대 2번째 신인왕 탄생하나
- 역대 ‘1~3위 최소 게임차’ 신기록 확정…'미증유' 최종일 순위 싸움
- "FA 말할 때 아닙니다"…200홈런 타자의 목표는 단 하나
- [SPO 시선] 1위 탈환 후 1무 2패…삼성, 다 잡은 기회 놓칠 건가
- 父子 감독-코치가 라인업 교환? 월드시리즈 빛낸 ‘훈훈한 진풍경’
- ‘LG 도우미’ 롯데? ‘삼성 파트너’ NC? 어차피 봐주기는 없다
- LG 오지환, 결국 최종전 못 뛴다…쇄골 골절→서울 이동[SPO 사직]
- 일주일 6G 124구…그가 없었다면, 4위 총력전도 없었다
- [WS 게임노트]애틀랜타가 다시 앞서간다…휴스턴 2-0 꺾고 2승1패
- [SPO 인천] ‘혼신의 48구’ 다 쏟아낸 김택형, 최종전 등판 가능… 폰트는 쉰다
- [SPO 창원] 스포일러 없다…이동욱 감독 "이용찬 4연투 불가? 지켜보라"
- 기적 꿈꾸는 LG? 롯데는 베스트로 임한다…“승리에만 집중”[SPO 사직]
- 35억 받고 사라졌다… 연봉 도둑된 KBO리그 스타, 巨人 속 터진다
- [SPO 사직]LG 오지환, 시즌 아웃 결정…“6~8주 걸린다더라”
- 김태형 감독 "미란다 WC 출전 어렵다…1차전 선발 곽빈"
- [SPO 창원] 삼성, 믿음의 야구로 최종전 맞이…"이원석-피렐라 믿고 간다"
- ‘오지환 이탈’ LG-‘베스트 라인업’ 롯데…엇갈린 분위기의 사직구장
- 손절된 먹튀였는데… 두 번 방출됐던 日스타, 이제는 귀한 재계약 대상자
- [SPO 인천] 신인에게는 너무 무거웠던 짐… SSG 선발, 아웃 하나도 못 잡았다
- [SPO 창원] 매진+피렐라·나성범 홈런 장군멍군…1회부터 불타는 창원
- [SPO 창원] 어깨 통증 김상수, 오선진과 교체…창원 5회 종료 삼성 5-4 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