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나주환 ⓒ KIA 타이거즈
▲ 나주환(가운데)의 은퇴를 축하하고 있다. 왼쪽부터 KIA 타이거즈 최형우, 맷 윌리엄스 감독, 나주환,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김재환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그동안 프로야구 선수 나주환을 응원해 주신 KIA 타이거즈 팬과 프로야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KIA 타이거즈 나주환(37)이 19년 동안 정든 유니폼을 벗는 소감을 밝혔다. 나주환은 29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은퇴 송별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 12일 은퇴를 발표한 뒤 KIA 잔류군에서 유망주들을 지도하며 지도자로 새 출발 한다고 알렸다.

시구 행사에는 첫째 딸 나채빈 양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어머니 이봉애 씨, 아버지 나상엽 씨도 아들이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모습을 함께 지켜봤다.

나주환은 "19년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영광스러운 자리를 마들어 주신 KIA 타이거즈 사장님, 단장님, 프런트, 감독님, 코치님, 선수단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수 생활을 되돌아보면 나는 참 열정 있고, 운이 좋은 선수였던 것 같다. 처음 프로야구 선수가 됐을 때 1군에만 있었으면, 1군에서 주전만 됐으면, 우승을 해봤으면, 이런 바람들을 모두 이루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나 자신에게 고생했고, 수고했고, 잘 해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 가족과 함께 은퇴 행사에 나선 KIA 타이거즈 나주환 ⓒ KIA 타이거즈
▲ 부모님께 큰절하는 나주환 ⓒ KIA 타이거즈
가족을 향한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나주환은 부모님을 향해 그라운드에 엎드려 큰절을 하기도 했다. 

나주환은 "평생을 아들 걱정에 잠 못 이루신 저희 부모님, 존경하고 감사하고 사랑한다. 우리 가족, 특히 아내 유은희. 잦은 원정에 훈련에 묵묵히 남편을 위해서 희생해줘서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팬들을 향한 인사로 은퇴사를 마무리했다. 나주환은 "그동안 프로야구 선수 나주환을 응원해 주신 KIA 팬과 프로야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선수로서는 마지막이지만, 제2의 인생인 지도자로서 열정적인 지도자가 되겠다. 감사하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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