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의 마지막 운명을 쥐고 있는 에릭 요키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숱한 전력 이탈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키움이 벼랑 끝에서 떨어지지 않는 묘기를 부리고 있다. 이제 정말 한 경기가 남은 가운데, 6위 키움의 5강 합류 가능성도 만만치 않게 높아졌다.

키움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6위 키움(69승67패7무)은 5위 SSG(66승63패14무)에 반 경기 차이로 다가섰다. 이로써 누가 포스트시즌의 막차를 탈 것인지는 진짜 시즌 최종전에서 갈리게 됐다.

일단 이날 두산이 광주에서 KIA에 이겼다. 이로서 두산은 4위든 5위든 일단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막차 한 자리를 놓고 SSG와 키움이 다투는데, 최종전까지 온 만큼 경우의 수는 이제 비교적 명확해졌다.

SSG는 30일 인천에서 kt와 최종전을 치른다. 이기면 키움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다. 만약 두산이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패할 경우는 SSG가 4위, 두산이 5위로 포스트시즌에 간다.

반대로 SSG가 지고, 키움이 30일 광주 KIA전에서 이기면 순위가 바뀐다. 키움이 5위를 확보하고, 두산이 4위를 그대로 확정짓는다. 반대로 SSG가 최종전의 비극을 맛본다.

그런데 선발 매치업에서는 키움이 더 유리하다. 키움은 30일 KIA전에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출격한다. 요키시는 올해 KIA와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69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키움이 믿는 구석이다.

반대로 SSG는 30일 마땅히 낼 만한 선발이 없어 신인 김건우가 불펜데이의 첫 주자로 마운드에 오른다. 김건우는 뛰어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역시 아직은 경험과 세기가 부족하다. 반면 kt는 SSG 킬러인 소형준이 준비한다. 최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소형준은 올해 SSG전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46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데뷔 후 SSG에 진 적이 한 번도 없다.

SSG가 무승부만 거둬도 키움은 무조건 탈락이다. 이처럼 경기차로 본 산술적인 확률은 분명 SSG가 앞서 있다. 그러나 최종전 매치업을 보면 이 반 경기 차이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되는 수준이다. 결국 양 팀 모두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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