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 트래비스 다노(오른쪽)가 30일(한국시간)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8회말 중월 솔로홈런을 때려낸 뒤 환호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2년 만의 ‘안방 월드시리즈’에서 감격스러운 승리를 안았다.

애틀랜타는 30일(한국시간)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투수 이안 앤더슨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8회말 터진 트래비스 다노의 중월 솔로홈런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6-2 승리를 거뒀던 애틀랜타는 2차전에서 2-7로 패해 균형을 내줬다. 그러나 1999년 월드시리즈 이후 안방에서 처음 열린 3차전에서 승리를 챙기며 우승 희망을 키웠다.

애틀랜타 선발투수 앤더슨은 5이닝 동안 76구를 던지며 무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하고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타선에선 다노가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오스틴 라일리가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선취점은 애틀랜타가 가져갔다. 3회 선두타자 에디 로사리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프레디 프리먼의 중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아지 알비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라일리가 좌전 2루타를 때려내 2루 주자 로사리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호르헤 솔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아담 듀발과 다노가 각각 1루수 파울플라이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다.

선취점을 허용한 휴스턴은 4회 강수를 뒀다. 2사 후 선발투수 루이스 가르시아를 내리고 블레이크 테일러를 올렸다. 더는 분위기를 내줄 수 없다는 판단. 테일러는 첫 타자 로사리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프레디 프리먼을 삼진으로 잡고 4회를 마쳤다.

이후 승부는 팽팽한 0의 균형으로 흘렀다. 휴스턴은 이미 가르시아가 1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뒤 브룩스 레일리 7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애틀랜타 역시 앤더슨이 5이닝을 책임진 뒤 A.J. 민터와 루크 잭슨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까지 휴스턴 타자들에게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은 애틀랜타 마운드였다.

이처럼 애틀랜타 투수들에게 꽁꽁 막혔던 휴스턴은 8회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대타 알레드미스 디아스의 타구가 포물선을 그리며 좌측 외야 한가운데로 떨어졌다.

이날 휴스턴 타선에서 나온 첫 안타. 이어 제이슨 카스트로와 호세 알투베가 각각 삼진과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대주자 호세 시리가 마이클 브랜틀리의 타석 때 2루를 훔친 뒤 상대 수비진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향했다. 그러나 브랜틀리가 3루수 뜬공을 기록하면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애틀랜타는 8회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다노가 결정적인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켄달 그레이브맨의 시속 156㎞짜리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여기에서 승기를 잡은 애틀랜타는 9회를 윌 스미스가 무실점으로 막고 2-0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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