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김택형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SG 마무리 김택형(25)은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영웅이 됐다. 4-2로 앞선 8회 등판해 팀 승리를 지키며 포스트시즌 진출 불씨를 살렸다.

수비 실책에 포수 패스트볼까지 나오는 등 악전 고투한 경기였다. 그러나 2이닝 동안 48개의 공을 던지며 끝내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4-3으로 앞선 9회 1사 만루에서 최용제 박건우를 연속 삼진 처리한 것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하얗게 불태운 김택형은 경기 후 “이런 경기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해야 할 일이 더 남아있다. SSG는 30일 인천에서 kt를 불러들여 최종전에 임한다.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 5위 이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다. 그러나 지면 6위 키움의 경기 결과를 봐야 한다. SSG가 지고, 광주에서 키움이 KIA에 이기면 SSG가 6위로 탈락한다.

상대는 정규시즌 우승이 걸린 kt다. kt도 이날 일단 이기고 봐야 하는 상태다. 선발 매치업은 kt의 우위다. kt는 SSG 상대로 단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는 소형준이 선발로 나간다. 반면 마땅한 선발투수가 없는 SSG는 신인 김건우가 선발로 나간다. 

결국 불펜 소모가 많아질 경기고, 김택형의 등판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틀 전 48구를 던지며 모든 힘을 다 쏟아낸 김택형의 컨디션이 정상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나가야 할 상황에서는 나간다는 게 김원형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조요한과 폰트가 미출전 선수로 빠지고, 가빌리오가 엔트리에서 빠지고 야수 하나(유서준)를 등록시켰다. 나머지는 다 대기다. 김택형도 대기다. 어제 쉬었다”면서 전의를 다졌다. 

선발로 나서는 김건우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는 경기다. 머리에 생각이 없었으면 좋겠다. 지난 경기처럼, 그 전에 던졌던 것처럼 똑같이 던졌으면 한다. 쉽지 않지만 그런 마음으로 던지면 뒤에는 형들이 있다. 형들을 믿고 편하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교체 시점에 대해서는 "두 번째 투수는 상대 타순을 좀 보고 계산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했던 소형준에 대해서는 "상대도 이겨야 하고, 우리도 이겨야 하는 한 판이다. 얘기하면 내가 긴장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이야기 안 했다. 올해 kt에 많이 밀렸다"면소도 "중요한 시점에 마지막 경기에서 kt랑 게임을 한다. 상대가 좋은 투수고, 전적에서 많이 밀린 게 객관적인 포인트가 될 수도 있는데 엊그제 게임도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갔고, 오늘도 그런 분위기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초반에 분위기가 다운되는 경기만 안 되면, 오늘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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