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에바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쿠에바스 힘든 게 느껴지면…."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에 앞서 경기에 나서는 각오를 다졌다.

KBO 리그가 144경기를 치르며 시즌이 끝난 가운데 1위는 결정되지 않았다. 삼성과 kt가 76승 9무 59패 승률 0.563로 나란히 섰다. 기존에는 상대 전적에서 9승 1무 6패로 앞선 삼성의 우승이지만, 2019년 이후 신설된 타이브레이커 규정에 따라 1위 결정전이 상대 전적에서 우세한 대구에서 열리게 됐다.

kt는 외국인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예고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28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7이닝을 던지며 승리투수가 됐는데, 이틀을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이 감독은 "여러 선수 생각을 했지만, 초반 싸움에서 무너지면 경기가 끝난다고 생각했다. 2, 3이닝을 막아줄수 있는 투수가 누구일까를 생각했다. 삼성에 강했다. 그나마 던질 수 있는 선수가 쿠에바스 였다. 중간 투입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연장 끝장 승부기 때문에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초반에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믿을 수 있는 카드는 쿠에바스라고 생각했다"며 기용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 타자, 한 이닝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닝보다는 한 타자, 한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 고영표가 30일 경기에서 던지 듯, 던져줄 것을 부탁했다. 본인도 인지했다. 심플하게 던지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 이후 운영을 다 말하기는 어렵지만, 쿠에바스가 얼마냐 던지냐에 따라 달려 있다. 3~4이닝을 던지면, 배제성 카드는 연장전에 대비할 생각이다. 그렇게 되면 불펜 투수들이 나서게 된다"고 짚었다.

이어 "쿠에바스 투구는 과정을 보려고 한다. 볼이 떨어지고 힘든 게 느껴지면 교체다. 잘 던지고 있는데, 투구 수가 많아서 빼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팀을 위해 던져야 할 때가 있다. 본인도 생각하고 있다. 교체를 하자고 해도 안 내려오려고 할 수도 있다. 그런 의지들이 있다"며 정규 시즌 1경기와 다른 대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kt는 이날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을 상대한다. kt 타순은 조용호(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유한준(지명타자)-제러드 호잉(우익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심우준(유격수)이다.

삼성은 박해민(중견수)-구자욱(우익수)-오재일(1루수)-호세 피렐라(지명타자)-강민호(포수)-이원석(3루수)-김헌곤(좌익수)-김지찬(2루수)-오선진(유격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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